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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의 재정적 부담 없는 프랑스의 자폐아 특수교육기관 ‘노트르 에꼴’
- 발달장애인도 행복할 수 있는 ‘포용국가’위한 프랑스의 선진 정책현장 방문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자폐아 특수학교 ‘노트르 에꼴’.
프랑스어로 ‘우리들의 학교’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이곳은 만 3세부터 만 20세까지의 자폐아 46명을 대상으로 사회적응과 독립성 함양을 목표로 운영하는 특수 교육기관입니다.
김정숙 여사는 16일(현시시간) 오전, 노트르 에꼴에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프랑스의 선진 정책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노트르 에꼴에서는 다양한 시청각 교재를 활용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능력을 습득합니다.
교사 대 학생 비율을 약 2(교사):5(학생). 노트르 에꼴의 운영비는 전액 정부의 사회보장기금으로 충당합니다. 따라서 학부모의 재정적 부담이 없고 정부가 자금의 운영에 대한 관리감독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음악을 연주하며 학교에 도착한 김정숙 여사를 반겨주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수업을 참관하고 교사의 지도로 직접 자신의 점심상을 차리는 학생들을 함께 도왔습니다.
노트르 에꼴의 학생 사물함에는 학생마다 다른 시간표가 붙어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 특성에 맞춰 별도의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라며 "말을 못하는 학생은 그림으로 소통하게 합니다"라고 여러 가지 음식 카드가 준비돼 있는 바인더 북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학생들은 김정숙 여사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었는데요, 바로 직접 그린 ‘그림’입니다. 김정숙 여사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다과를 맛보기도 하고 눈을 맞추며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앞으로 발달장애인들도 차별받지 않고 배제되지 않고 비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포용국가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9월 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발달장애인도 행복할 수 있는 포용국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 역시 자폐성 장애인과 관련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데요.
마크롱 대통령은 대선 주요 공약으로 자폐아의 학업과 사회동화 지원을 내세우고 지난 4월 자폐성 장애인 지원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역시 자신의 옛 고교 제자이자 자폐아의 어머니이기도 한 도미틸 코에가 쓴 『자폐는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여행』이라는 책에 서문을 기고하기도 했습니다.
노트르 에꼴을 둘러 본뒤, 김정숙 여사는 자폐협회 관계자, 학교장, 학부모 등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13살 자폐아동을 둔 한 어머니는 2살 반에 자녀가 자폐 진단을 받았는데 현재 양질의 교육을 제공 받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노트르 에꼴의 모하메드 카수 교장은 "아이들이 어릴때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교육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며 이어 사람들이 자폐아를 수용할 수 있도록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김정숙 여사는 노트르 에꼴이 한 명 한 명의 아이에게 맞는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점에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여러 국가들의 공동연구와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발달장애인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학령기 방과후 돌봄서비스와 특수학교·학급을 확대하려는 정책 방향을 갖고 있습니다. 김정숙 여사의 이번 방문은 이와 같은 정부 정책 방향과 함께, 프랑스의 선진 정책현장을 둘러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