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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10월 18일 「11:30 청와대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_여기는 성 베드로 성당입니다

2018-10-18
▲고민정 부대변인: 안녕하세요, 11시 30분 청와대입니다. 저는 청와대 부대변인 고민정이고요. 제 뒤로 보이는 곳. 어딘지 아시겠죠. 바티킨 시티 교황청. 성 베드로 성당 앞입니다. 조금 전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 미사가 있었고요. 미사가 끝나자마자 바로 이곳으로 나와서 여러분께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의 미사, 국무원장인 파롤린 추기경 집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강론도 있었는데 생방송으로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들으면서 종교와 상관없이 한반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런 내용이 있구나, 그런 내용을 전 세계사람들이 바라고 있구나, 공감하실 것 같아서 몇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특별히 오랫동안 긴장과 분열을 겪은 한반도에 평화라는 단어가 충만히 울려 퍼지도록 기도로 강구한다면서 강론이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을 언급하셨는데요. 여러 차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하느님에게 오는 평화는 고난 가운데에서의 평화입니다' 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한반도의 지나온 과정들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흘러갔는데요. 작년부터 시작되어 온 미사일 발사, 핵 실험들. 한반도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 핵의 위협이 고조되었죠. 그래서 매일매일이 긴장의 연속이었는데요. 지금 우리는 평화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역시 그 평화를 전 세계인들에게 말하기 위해서, 지지를 얻기 위해서 나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하느님에게 오는 평화는 고난 가운데서의 평화입니다. 참 맥이 많이 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미사를 마친 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연설이 있었는데요. 파롤린 추기경,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셔서 연설을 경청해주셨습니다. 들으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나온 삶과 한국에서의 천주교의 역할과 위치, 이런 것들을 다시 한번 가슴속에 새길 수 있었는데요. 1968년 10월 6일. 한국의 순교자 24위가 복자품에 오르면서 한국말로 된 성가와 기도가 이 대성당에 최초로 울려 퍼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있었던 500여 명의 신도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하는데요. 반 세기만에, 50년 만에 다시금 한국말로 된 성가와 축사들이 이어졌습니다. 감동의 순간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대통령께서도 천주교 신자이시기도 하지만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와 천주교 인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셨던 점을 말씀하시면서 무척이나 자랑스러운 점이라고 얘기하셨습니다. 그동안에 한국의 사제와 신도들은 사회적 약자와 핍박받는 사람들의 곁을 지켜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한반도에서의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은 지구상 마지막 냉전체제를 해체하는 일이 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낼 것이라고 마무리했습니다. 마무리와 동시에 많은 분의 박수가 쏟아졌는데요. 한반도의 평화와 전 세계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은 전 세계인들이 다 똑같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오늘 낮에는 이탈리아 대통령과 총리와의 일정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한국과 이탈리아 공동언론발표문이 있었는데요. 정리를 해드리면, 먼저 첫 번째는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겠다는 의지를 협정문에 밝혔고요. 두 번째는 교역 및 투자 증진 그리고 소상공인, 중소기업 분야를 포함해서 경제적 유대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항공 협정 부문에 있어서도 서명을 했는데요. 이건 MOU도 진행되었습니다. 여객이나 화물 운송 같은 항공업무들의 개설, 운영. 이런 것들에 관한 항공 협정이 있었습니다. 그다음은 이탈리아 고등 보전 복원 연구소와 한국의 전통문화 대학교 간의 문화유산 보전, 그리고 복원 분야에 있어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특히나 한지. 전주 한지 참 유명하잖아요. 프랑스에서 마크롱 여사님과 김정숙 여사님께서 함께 루브르 박물관에서 유물들을 감상하시면서 한지로 복원된 책상을 보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신 걸 말씀드렸는데요. 한지를 통해서 문화유산을 복원하는 것, 이런 것이 점점 활성화되는 것.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져 나갈 것이라는 말씀 있었습니다.

그리고 콘테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이어졌는데요. 역시 이 자리에서는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도 폐기했고요. 그리고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도 폐기했죠. 더 나아가서 미국의 상응 조치가 있을 경우 국제적 감시 속에 대표적인 핵 생산시설 폐기를 북한이 공언했다는 말을 대통령께서 총리에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폐기될 경우에는 상당 부분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지는 만큼, 국제사회의 격려 및 유인 조치가 필요하며, 이탈리아와 EU가 적극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콘테 총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역사의 한 장을 쓰고 있는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네. 이곳 이탈리아의 시간. 저녁 8시 30분입니다. 미사가 끝나자마자 나와서 말씀 드리고 있는 건데요. 저희도 자고 나면, 다음 날 아침이 밝습니다. 하지만 한국 시각으로는 조금 있으면 교황님과 문재인 대통령님과의 만남이 있을 예정입니다. 어떤 내용이 나올지. 아마도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메시지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여러분들께 그 내용 계속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바로 이어서 다음 나라인 벨기에로 이동하게 됩니다. 벨기에에서는 또 어떤 일들이 있을지. 그곳의 풍경과 사람 사는 모습은 어떤지도 함께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저는, 이만 인사드릴게요. 고맙습니다.

17일(현지시간)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 직후,

고민정 부대변인이 성 베드로 성당에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특별미사, 쥬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

유럽순방 이탈리아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