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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10월 21일 「11:30 청와대입니다」 벨기에•덴마크에서 전해드립니다_ASEM, P4G 정상회의

2018-10-21
▲고민정 부대변인: 지금 현재 시각이 오전 8시 30분이고요.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아시아유럽정상회의 ASEM에 참석하기 위해서 벨기에에 도착했습니다. 현지 신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이 있어서 여러분께 보여드리려고 가지고 왔어요. 바로 이건데요. 르스와르라고, 벨기에의 일간지입니다. ASEM에 관한 내용들이 쭉 있기는 한데, 그 위에 보면 대통령의 얼굴이 보이시죠. 이곳에서도 대통령께서 교황님을 만나서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는 내용이 벨기에의 일간지에도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반도 프로세스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확인할 수 있는 소식인 것 같습니다.

지금 이곳은 벨기에 브뤼셀, 그랑플라스 광장, 시청 앞에 나와 있습니다. 보이시는 저 건물은요. 1998년에 세계 유네스코에 등재될 만큼 정말 아름다운 건물이죠. 화려함과 웅장함.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곳 벨기에에 온 이유는 말씀드렸다시피 ASEM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도착해서 가장 먼저 했던 일정. 바로 ASEM 갈라 만찬이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벨기에 국왕,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함께 헤드 테이블에 착석했습니다. 이는 EU 측의 각별한 관심과 배려의 의미이기도 한데요. 왜냐하면 이 갈라만찬에서는, 한국의 예술가이죠. 세계무대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동혁 씨의 쇼팽 연주곡이 연주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국의 전통음악은 아니지만, 한국의 예술가 그리고 그 문화, 그리고 그 분위기. 이런 것들을 ASEM 국가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 갈라만찬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문 대통령 왼편에 필리프 벨기에 국왕이 함께 자리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필리프 국왕에게 이탈리아 일정과 교황청 일정으로 접견을 하지 못한 데 대한 유감의 뜻을 표했고요. 하지만 내년 3월, 벨기에 국왕의 국빈 방한에 대해서 한국 국민과 더불어 따뜻하게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렇게 되면, 내년 3월에는 벨기에 국왕을 한국에서 볼 수 있겠죠.

자, ASEM에 왔는데. ASEM이 무엇인지 아시는 분도 많으시겠지만.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입니다. 아시아, 유럽 지역 간 협의체인데요. 1996년에 창설되었습니다. 아시아 국가는 21개국, 유럽은 30개국이 있고요. 또 지역 협의체인 아세안과 EU를 포함해서 총 51개국 정상과 대표가 참석하는 기구입니다. 우리나라는 창설국이기도 하고요. 올해는 이틀에 걸쳐서 벨기에 브뤼셀에서 제12차 ASEM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ASEM 1세션, 첫 번째로 발언하셨는데요. 그 내용 잠깐 말씀드릴게요. 경제 사회적으로 전 지구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고, 기후변화가 굉장히 심각해서 지구가 끙끙 앓고 있죠. 그리고 테러와 국단주의가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말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ASEM의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고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세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첫 번째는 표용 국가를 지향한다고 말씀하시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과 혜택을 공유하기 위해서 개방적이고 예측 가능한 무역 질서를 확립해 자유무역체제의 기반이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포용 국가, 특히 최근에는 포용 복지국가라고 해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많은 일정을 하셨는데요. 특정 사람들만의 국가, 특정 사람들만의 경제 사회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꿈꾸는 것이 바로 포용 국가이죠. 그 사실을 이곳 ASEM에서도 대통령께서 언급하셨습니다. 두 번째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건데요.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이런 디지털 혁명들을 말하는데. 이것이 단순하게 인간과 대치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거고요. 세 번째로는 모든 회원국 간의 연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역시나 한반도의 평화에 대해서도 언급하셨는데요. 한반도의 평화는 궁극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공동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ASEM 회원국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는 당부의 말씀으로 마무리하셨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문재인 대통령은 양자 정상회담을 연이어 진행하셨는데요. 영국, 독일, 태국의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영국의 메이 총리와는 이런 이야기를 나누셨어요. 문 대통령의 노력으로, 한반도에 이전과는 다른 환경과 기회가 조성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한반도의 평화 무드, 남북 간 정상회담, 북미 간 정상회담에 대한 공감대와 지지의 의사를 메이 총리로부터 들으셨습니다. 또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가 진전되고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고요. 프라윳 태국 총리께서는 ASEM 회의 참석 직전에 태국에 주재하는 북한 대사를 통해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생산적인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두 지도자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많은 국가의 정상들이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대한민국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서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계속해서 밝혀주고 있습니다.

여사님께서도 벨기에 일정을 가지셨는데요. 벨기에의 치매 요양 시설을 방문하셨습니다. 그 요양 시설의 특징은 최대한 집처럼 꾸미는 것이었습니다. 각 병동을 돌아다녀보면 침실이라든지, 조명 혹은 식탁, 음식 이런 모든 것들이 일반 가정집과 비슷하게 꾸며져 있어서 아늑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갈수록 고령사회가 되고 있는 이 현실.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죠. 그와 더불어서 노인성 질환들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된 연구 개발들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더욱 빨리 시행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김정숙 여사님께서 하셨고, 요양병원의 시설장과도 함께 공감대를 나누셨습니다. 그동안 김정숙 여사께서는 치매 국가 안심제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셨죠. 그래서 작년에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도 이와 유사한 센터를 방문해서 시설들을 둘러봤고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남양주에 있는 치매안심센터를 지난 5월에 방문해서 지역민들이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꼼꼼하게 체크해보기도 했습니다. 시설장이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미디어에서 치매에 대해 부정적으로 다루는 경향이 있다. 치매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것이고, 치매에 걸렸다고 해서 삶의 질이 완전히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점을 미디어를 통해서, 아직 아프지 않으신 분들, 혹은 치매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가족들이 고통을 겪지 않고 두려움에 떨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긍정적인 부분들, 극복 가능하다는 부분들을 많이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이에 대해서 김정숙 여사님께서도 공감을 표하면서, 한국에도 이런 좋은 시설들, 환자 개개인이 맞춤 케어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면서 시설들을 돌아봤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네. 이곳은 P4G 정상회의가 열리는 덴마크 코펜하겐입니다. 안데르센의 나라이기도 하죠. 그래서일까요, 풍경이 마치 동화 속 같지 않나요?. P4G, 어떤 것인지 궁금하시죠.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Global Goals'입니다. 갑자기 화면이 꺼져서요. 다시.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Global Goals'의 줄임말입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그리고 녹색성장을 통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해서 출범되었습니다. 2년마다 개최되고요. 덴마크, 한국, 베트남, 멕시코, 칠레 등의 나라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올해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P4G 회의가 열려서 저희도 이곳에 와 있는데요. 한국 시각으로 토요일 오후죠. 덴마크 데니쉬 라디오 홀에서 P4G 정상회가 이틀째 열렸습니다. 그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첫 번째 순서로 기조연설을 했는데요. 많은 나라들이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이유는 우리 모두의 행복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인류애라는 단어를 쓰셨는데요. 연설에서도 말씀하셨지만 한국전 때도 덴마크가 의료지원 등으로 한국 국민들을 보살피고 생명을 구하기도 했죠. 그것은 나의 이익이라기 보다는 인류애를 향한 발자취, 발걸음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마치 그런 인류애를 보여줬던 덴마크의 모습처럼 기후변화의 위기에 대응하는 우리의 힘 또한 인류애에 기반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곧 포용으로 이어지는데요. 포용적 복지, 포용 국가를 문재인 정부가 추구한다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오늘 이곳 P4G에서도 포용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풀어내셨습니다. 세 가지 포용을 말씀하셨는데. 첫 번째는 국경과 분야를 넘는 포용입니다. 지난 6일에 지구 온난화 1.5℃ 보고서를 채택했는데요. 지구 기온 상승을 1.5℃로, 2℃가 아니라 1.5℃로 제한하면 무려 천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후, 지구의 온도를 1.5℃로 맞추기 위해서는 비단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될 수 없을 겁니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 모든 국가들이 지구를 위해, 인류를 위해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이야기고요. 두 번째는 아시아의 포용을 말씀하셨는데요. 현재 급속한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참 많죠. 그러다 보니 환경생태 보호에 본격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나라들을 탓할 수만은 없겠죠. 아시아의 적극적인 참여도 물론 있어야 하겠지만, 선진국이나 이미 경제적 발전을 한 국가들의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들, 그리고 시스템들을 자꾸 공유하고 알려줌으로써 앞으로 경제발전을 하려고 하는 아시아 국가들도 함께 성장하고 함께 살아나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아시아의 포용을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성공사례의 공유와 포용입니다. 앞의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인데요. 우리 대한민국도 한국전쟁 후에 폐허였죠. 이후에 녹화사업 등을 통해서 울창한 숲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비행기를 타고 한국의 항공을 날면, 울창하고 빼곡한 숲을 볼 수 있는데요. 그런 울창한 숲을 만들어낸 것처럼 온실가스 배출도 많이 줄였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을 우리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P4G 회원국을 비롯한 전 세계 많은 국가들과 나눔으로써 경제 도약을 하려는 나라들에게도 환경 그리고 생태계 보전, 그리고 인류애와 밝은 미래. 이런 것들을 함께 나누고 공유하고자 함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연설 끝에서 안데르센 동화의 마지막 문장을 인용하셨어요. 동화를 보면, 늘 생각날 것입니다. 마지막에 늘 나오는 말. '그래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 이거죠. P4G를 중심으로 모인 국가들. 그리고 기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전 세계의 움직임들. 결국은 우리 모두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기 위함이 아닐까,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프랑스 파리에서부터 시작된 유럽 순방이 모두 끝났습니다.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에서 교황님을 만났고요. 그리고 벨기에의 브뤼셀, 마지막 덴마크의 코펜하겐까지. 숨 가쁜 일정들을 모두 끝마쳤습니다. 이번 순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총 다섯 번의 연설을 했는데요. 먼저 프랑스에서는 한·불 비즈니스 리더스 서밋을 했고요. 이어서 미사가 진행됐죠. 바티칸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 미사 연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12차 ASEM 정상회의 1세션에서 첫 번째 일반 발언으로 연설하셨고. 브뤼셀 ASEM 정상회의 리트리트에서 다시 한번 연설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말씀드렸던 P4G 정상회의에서의 연설을 끝으로 다섯 번의 연설을 통해서 전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의 상황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것들, 당부하고 싶은 것들을 말씀하셨죠. 이제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여러분들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결과들, 이 기분들, 그리고 이 마음들. 모아 모아서 여러분에게로 다시 돌아갑니다. 그럼, 저는 한국 청와대 사무실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유럽에서 전해 드리는 마지막 1130!

벨기에에서 열린 ASEM 정상회의에 이어 진행된 영국•독일•태국과의 회담 결과. 덴마크에서 열린 P4G 정상회의. 7박 9일 유럽순방의 마지막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