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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10월 22일 「11:30 청와대입니다」 유럽순방 청와대 B컷 대공개

2018-10-22
▲김선 행정관: 안녕하세요, 11시 30분 청와대입니다. 저는 디지털소통센터 김선이고요. 제 옆에는.

▲고민정 부대변인: 네. 부대변인 고민정입니다.

▲김선 행정관: 고민정 부대변인님이 돌아오셨어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진짜 오랜만이다.

▲고민정 부대변인: 그러게. 잘 지내셨어요?.

▲김선 행정관: 잘 지냈다고 말하기가.

▲고민정 부대변인: 한국에 있었지만, 거의 유럽 시차로 생활하시던데.

▲김선 행정관: 그렇죠. 5개국은 시차를 감당하기가 어렵더라고요. 부대변인님과 함께 가지 못했지만, 라이브 하시는 걸 보면서 현지 소식들을 우리도 온라인으로 전해야 하니까요. 같이 있는 기분으로 7박 9일 동안 지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7박 9일 동안 다섯 개 나라 순서대로 이야기해볼까. 프랑스, 이탈리아, 바티칸, 벨기에, 덴마크. 유럽 일주를 하고 돌아오신 부대변인님, 어떠세요. 시차 극복은 좀 하고 계십니까.

▲고민정 부대변인: 아직은 오전 시간이기 때문에 괜찮은데. 유럽에서도 보니까 오후 3~4시 정도 되면 힘들어지더라고요. 여기에서도 아마 그 시간쯤 되면 어려워질 것 같은데. 순방에서 제일 힘들고 기억에 남는 건 시차죠, 시차. 힘들더라고요.

▲김선 행정관: 그렇죠. 현지에서는 막상 힘든 걸 잘 못 느껴요. 왜냐하면 일정이 너무 바쁘기 때문에, 어떻게든 깨어 있어야 하거든. 그런데 한국에 돌아오면 그때부터 유럽 시차로 살게 되는 거야. 밤에 잠 못 자고. 아무튼 시차 때문에 오후에는 조금 몽롱할 예정인 고민정 부대변인님과 함께.

▲고민정 부대변인: 아직은 멀쩡합니다.

▲김선 행정관: 그러게요. 7박 9일 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건데요. 고 부대변인님 모시고 유럽 순방 뒷이야기도 들어보고. B컷을 저희가 프랑스 편까지만 풀었거든요. 바티칸 뒤로는 안 풀었어요. 모아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대변인님, 이번에 일정도 길고 방문국도 많고, 그리고 중요한 일정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어떻게 7박 9일을 보내셨는지, 전반적인 소감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

▲고민정 부대변인: 피곤하기도 했지만, 굉장히 성과가 컸던 순방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도 말씀하셨다시피, 유럽의 다섯 개 나라를 돌았잖아요. 그런데 다섯 개 나라만 있는 게 아니라 다자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에. ASEM과 P4G를 다녀왔죠. 그랬기 때문에 그곳에 모여 있는 수많은 세계 정상들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서 설득하고, 지지를 요청하는 순방이었다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그 요청에 대해 많은 정상들께서 지지하겠다는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그야말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던 순방이라고 말할 수가 있는데.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끝까지 지지하고,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씀하셨고, 이탈리아 콘테 총리 같은 경우는 '지금 역사의 한 장을 쓰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고요. 그 뒤에는 '지속적으로 완전하게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 다 기억하시겠지만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서 한마디 하셨죠.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라는 이야기를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에서 해주셨습니다. 사실 수행했던 저희 참모진들도 교황님께서 어떤 대답을 해주실까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기대 이상의 말씀을 해주셔서 놀랍기도 하고. 신자가 아니신 분들까지도 공감하고, 감동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김선 행정관: 특히 교황님과 해외 정상 간 대화는 주로 영적인 대화로 보기 때문에 구체적인 말씀은 잘 안 하시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강하게 지지 의사를 표명해주셔서 굉장히 뿌듯하네요.

▲고민정 부대변인: 맞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교황님의 말씀을 직접 들을 수 없어서, 저희가 아무 말도 들을 수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미리 사전에 양해를 받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하셔서 교황님 말씀을 저희가 여러분께 전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 외 영국의 메이 총리 같은 경우도 '대통령의 노력으로 한반도에 이전과는 다른 환경과 기회가 조성되어서 기쁘다'고 말했고. 독일 메르켈 총리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가 진전되고 있어서 기쁘다', 태국의 프라윳 총리도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덴마크의 라스무센 총리, '북한에 녹색성장을 접목시키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며 문 대통령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말씀하시면서 많은 국가의 정상들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 행보에 적극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고요. 영국과 프랑스 같은 경우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의 반응이 굉장히 중요했고요. 독일 같은 경우는 곧 비상임이사국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시 중요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나라들의 정상들로부터 지지 의사를 이끌어냈다는 게 큰 성과라고 말할 수 있고. 앞으로도 세계 정상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11월에 아세안도 있고, APEC도 있거든요. 그 자리에서 미국, 중국, 러시아 등도 만날 예정이어서 앞으로의 행보도 여러분께서 귀추를 주목해주시고 힘을 함께 모아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선 행정관: 우리의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가 전 세계적으로 넓어지고 굳건해지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께서 이번에 세계 정상들을 만나시고, 첫 일정으로 프랑스 국빈방문을 하셨는데. 대통령님의 소감이 정말 전례 없는 환대를 받았다고 말씀하셨어요. 실제로 현장에서 느끼고 보신 바, 프랑스 측의 환대랄까. 수행단에 대한 대우랄까, 어떻게 느끼셨나요.

▲고민정 부대변인: 일단 그 거리가 2.4km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개선문에서부터 쭉 행진했습니다. 기마대와 사이드카, 경찰 등 해서. 굉장히 긴 행렬로 문재인 대통령 국빈 방문을 환영하는 퍼레이드가 진행되었고요. 시내에 있었던 프랑스인들, 여행을 온 유럽 관광객들, 한국 교민들까지도 굉장히 환호하고 환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엘리제궁에서 국빈만찬이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고 배려한다는 세심함이 많이 느껴졌는데요. 왜냐하면 참석하신 한국인 입양인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아버지가 한국인인 대통령실 경제보좌관도 있었고요. 입양인 출신의 전 문화부 장관이라든지, 전 국가개혁 담당 국무장관 등이 참석해서, 한국과 프랑스 간 관계를 이런 사람들의 참석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했던 프랑스의 입장을 볼 수 있었고. 또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시아계 미술가 중 한 분이 이우환 선생님이라고 하십니다. 이 분 같은 경우는 2014년에 베르사유궁에서 특별 초청전을 열기도 했고요. 내년에는 퐁피두 센터 있죠. 현대 미술관. 그쪽에서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런 화가 분을 모셨다든지. 안은미 무용가, 디종 FCO 소속 축구선수, 미슐랭 가이드 별을 획득했던 이영훈 셰프, 판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불러주었던 프랑스인도 있었고요.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소설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 씨도 초청받아서. 한국인들에 대한 배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배려를 국빈 만찬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선 행정관: 참석하신 분들의 면면을 보니까 한국 문화, 한국 사회의 이모저모에 대해서 프랑스 측이 잘 이해하고 배려했다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정말 잊을 수 없었던 건, 바티칸의 미사.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 저는 라이브로 보면서 고 부대변인님 계속 찾았잖아. 어디에 있나 찾았는데, 수석님 뒤쪽에 머리만 보이더라고. 헤어스타일 보니까, 저건 고 부대변인님이다.

▲고민정 부대변인: 이제 머리만 보고도 아는구나.

▲김선 행정관: 알지. 머리만 보고도 난 알 수 있었어. 미사 참석하신 거, 그 포인트 너무 부러웠어. 어땠어요.

▲고민정 부대변인: 정말 영광스러웠고요. 저는 신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때 그 감동을 잊을 수 없습니다.

▲김선 행정관: 뭐 좀 가지고 오셨다면서요.

▲고민정 부대변인: 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 이 책을 교황청 대사님께서 발간해 주셔서. 이걸 좀 가져와봤어요. 현장에서 받은 거라. 현장을 다시 가 볼 수 없어도 느낌이라도.

▲김선 행정관: 한국에서 받은 거랑 재질은 똑같네요.

▲고민정 부대변인: 또, 묵주. 이게 장미 묵주래요.

▲김선 행정관: 맞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묵주도 신자님들께 선물해보려고. 교황청의 느낌을 어떻게, 이걸로라도 좀 전달해보고자 가져왔는데. 사실은 교황님, 그리고 미사. 이 느낌은 한국에서 떠나는 비행기에서부터 시작됐어요. 왜냐하면, 비행기 안에서.

▲김선 행정관: 영화보셨잖아.

▲고민정 부대변인: 대통령께서 교황님과 만나게 되니, 함께하는 수행원들도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영화를 한 편 틀어주셨어요.

▲김선 행정관: 영화 프란치스코.

▲고민정 부대변인: 네, 맞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였기 때문에 재미있거나 이런 건 아니죠. 그래서 이걸 쭉 끝까지 봤는데요. 보고 나서는, 신자분들은 그 감동이 더했겠지만. 그렇지 않은 저의 경우에도 이런 것이 바로 평화이고, 사랑이겠구나, 이런 게 바로 종교의 힘이겠구나 하는 여러 가지 복잡한 느낌을 받으면서 교황님을 만나 뵐 것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고조되었는데. 저는 직접 만나 뵙지는 못했지만 성 베드로 대성당에 들어서는 순간 그 웅장함에 압도가 되기도 하고. 그 성스러움을 이로 말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또 대통령께서 제일 앞자리에 앉아 계시면서 파롤린 추기경이 미사 집전하시는 걸 참석하셔서 진행하시는데. 그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고 있는 제 눈에 어깨가 참 무거워 보이기도 했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보루는 어쩌면, 자신이 믿는 신이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저조차도, 저도 모르게 정말 한반도의 평화를 기도하게 되더라고요.

▲김선 행정관: 저절로 기도하게 되는.

▲고민정 부대변인: 그런데, 이 마음은 저뿐만 아니라 참석했던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한반도 평화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지 않느냐는 느낌이 있었다면. 미사를 통해서, 그것이 아니라 내 삶을 책임지고 내 삶을 평화롭게 만들 수 있는 것이라는 걸 굉장히 피부에 가깝게 와닿게 느낄 수 있었던 현장이었습니다.

▲김선 행정관: 그렇군요. 아무튼 교황청의 배려가 일정 곳곳에 숨어있었다고 해요. 이 책자 같은 경우도, 이런 식으로 한국어와 이탈리아어가 함께 나오는 경우가 별로 없다고 해요. 이런 점들도 소품에서 세세하게 우리를 배려해주셨는데.

▲고민정 부대변인: 이건 아마도 우리 교황청 한국 대사님께서.

▲김선 행정관: 이렇게 같이 나오는 경우가 별로 없다고 합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네, 맞습니다.

▲김선 행정관: 그리고 한국인 성모.

▲고민정 부대변인: 그리고 무엇보다 파롤린 추기경께서 한국어로 말씀하셨잖아요. '문재인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환영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축복을 전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 보통은 환영합니다, 정도만 한국말로 하는데 굉장히 긴 말을 한국어로 하셨어요.

▲김선 행정관: 그때 대통령님과 여사님이 기쁨의 미소를 지으시는 것도 라이브로 봤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저절로 박수가 울려 퍼졌습니다.

▲김선 행정관: 미사 드리는데 막 박수치고. 아무튼, 그랬습니다. 그런데 교황청이 지금 매우 바쁜 시즌이라고 해요. 주교 시노드 기간이라고 합니다. 교황님의 일정을 빼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한 시간이나 접견해주시고. 여러 부분에서 배려를 느낄 수가 있었죠.

▲고민정 부대변인: 맞습니다. 세계 주교 대의원 회의가 있을 때는 다른 일정을 잡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무려 한 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단독으로 면담을 해주셨고요. 교황님께서 초청장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온다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확답을 내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선물도 주고 받으셨잖아요.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성모 마리아상과 예수 그리스도 부조를 선물했는데. 교황님께서는 대통령께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나뭇가지 그리고 묵주. 또 성모 마리아상. 또 프란치스코 교황의 얼굴이 담긴 기념품을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김선 행정관: 그래서 저희가 파리 일정 이후에 B컷을 못 드렸어요, 모아서 드리려고. 그래서 B컷을 지금 저희 수행단들의 휴대폰을 털어서. 정말 탈탈 털어서 바티칸 이후의 일정의 B컷을 모아봤습니다. 사진 좀 보여주실까요. 같이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네. 이게 성 베드로 성당 안에 있는 피에타상입니다. 원래는 유리로 막혀 있는데. 이 날은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서 특별히 그 안에서 볼 수 있게끔 배려해주셨습니다.

▲김선 행정관: 유리 안에 들어가서 보신 모습이고요. 유리 밖에서 보는 모습은 이렇습니다. 일반 관람객들은 이 정도 선에서만 볼 수 있는 거죠 원래는. 다음 사진은 여사님이네요.

▲고민정 부대변인: 네. 여사님께서 지금.

▲김선 행정관: 여사님께서 지금, 이 장면이 뭐냐면. 청동으로 된 베드로 상이 있습니다. 베드로는 가톨릭에서 초대 교황으로 인정받고 있고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데요. 신자들 사이에 이렇게 베드로 상의 발을 만지면서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여사님도 이렇게 기도를 하셨는데. 전 세계 신자들이 와서 기도를 하다 보니, 이 발이 반질반질하게 닳아 없어질 정도라고 해요. 여사님 무슨 소원 비셨는지 아세요? 부 대변인님.

▲고민정 부대변인: 아무래도 한반도 평화 아닐까요. 지난번 명동성당에 가셨을 때도 묻지 않아도 바로 그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기도해주시라고요.

▲김선 행정관: 그렇습니다. 여기 교황청에 있는 한국 관사인데요. 한복을 입은 성모상이에요. 붉은 장미도 가톨릭에서는 성모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성당을 둘러보시는 여사님과 대통령님의 모습인데요. 정말 웅장하고 크고 아름답죠. 전 유럽의 대리석과 판테온 신전의 구리를 다 떼어다가 만든.

▲고민정 부대변인: 사실은 저희가 미사를 집전하고 그 다음 날. 11시 30분을 그곳에서 찍지는 못해도 모습이라도 담아오고 싶어서 들어가 보려고 했으나 줄이 너무 길어서 다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아쉬웠어요.

▲김선 행정관: 그러니까 이 미사가 얼마나 특별한 장소에서 이루어진 것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교황님 알현 전에 여사님과 대통령님이 교황청 의전의 안내를 받아서 대기하는 모습인데요. 여사님이 검은 미사 포를 쓰셨잖아요. 신자인 경우에는 교황님을 접견할 때는 흰색이 아닌 검은색을 쓰는 것이 관례라고 합니다. 이제 ASEM으로 이동해볼게요. 메이 총리 만나고 계신 모습인데. 다자회의장에서는 공간도 부족하고.

▲고민정 부대변인: 맞아요. 워낙 수많은 정상들이 오고, 우리만 정상이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공간도 협소하고 모든 게 북적대고 웅성하고 하는 분위기입니다.

▲김선 행정관: 그래서 이렇게 좀 옹색한 장소에서 정상들이 회의를 하기도 하고. 대통령님도 정의용 실장님과.

▲고민정 부대변인: 저희만 이런 게 아니라 모두가 다 이렇죠.

▲김선 행정관: 맞습니다. 서류를 검토하시면서 정의용 실장님 말씀을 경청하는 대통령님. 턱을 괴고 계시네요. 네. ASEM SUMMIT. 수행단들 대기하고 계신 모습입니다. 기다리고, 계속 회의가 이어지는 숨 가쁜 일정이었고요. 대통령님 출발하시기 전에 덴마크인가요, 벨기에인가요. 아무튼 현지의 외교부 직원분들께서 고생 많이 하세요.

▲고민정 부대변인: 저희가 순방을 가면, 외교부 직원들이 정말 고생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사할 때, 헤어질 때. '저희 빨리 갈게요'. 우리가 가야지 끝나니까.

▲김선 행정관: 맞아. 우리가 가줘야 그분들 일이 끝나니까.

▲고민정 부대변인: 늘 고마운 분들이시죠.

▲김선 행정관: 항상 저희의 필요를 채워주시고, 일정을 빈틈없이 치를 수 있게 도와주시는 외교부 직원분들과 기념촬영 하신 대통령님이고요. 네. 보스 레이디. 우리 강경화 장관님. 어디서나 의사소통이라든지, UN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셨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고민정 부대변인: 그럼요, 외교무대에서는 늘 두각을 드러내시는 분입니다.

▲김선 행정관: 맞습니다. 그리고 P4G 회의가 있었죠. P4G 회의의 모습.

▲고민정 부대변인: 기후 환경에 대해서 함께 대응해야 한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인류애를 말씀하셨잖아요. 이게 한 나라가 해결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다 함께 미래세대를 위해서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김선 행정관: 아니, 이 분은 누구신가요. 덴마크 일정 마지막 날인데. 우리 윤영찬 수석님이 석양을 바라보면서.

▲고민정 부대변인: 아, 수석님인가요.

▲김선 행정관: 그렇습니다. 아, 집에 가고 싶다. 아니, B컷이랑 영상을 너무 많이 찍어 오셨어요. 저희 도와주신다고. 아무튼 감사합니다. 그리고 덴마크 대사와 환담하고 계신 대통령님 사진을 마지막으로 7박 9일 순방 B컷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부대변인님, 오늘 하루 반차 내고 오후에 쉬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고민정 부대변인: 그래도 되나요.

▲김선 행정관: 댓글에, 부대변인님 안 쉬나요. 이런 거 많아요.

▲고민정 부대변인: 좋네요.

▲김선 행정관: 다크서클도...

▲고민정 부대변인: 보여드려야겠네요.

▲김선 행정관: 그래요. 그대로 캡처해서 좀 보여드려야겠다. 다크서클도 부대변인님의 미모를 가릴 순 없어, 이런 이야기도 있어요. 나 잘했지. 감사합니다, 부 대변인님.

▲고민정 부대변인: 네, 고맙습니다.

▲김선 행정관: 오후에는 좀 쉬시고요. 내일 또 라이브 있잖아. 오늘만 있는 게 아니에요. 감사합니다, 부대변인님.

▲고민정 부대변인: 고맙습니다.

▲김선 행정관: 네, 지금까지 고민정 부대변인님 모시고 7박 9일간의 5개국 유럽 순방 뒷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언제나 B컷도 생생하고 현지에서 진행한 1130도 너무 재미있었는데.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시차 때문에 고생이 많으실 텐데. 어떡해요. 여기에 맞춰서 여기 시차로 살아줘야지. 다음 순서는 외신인데요. 우리 송정화 행정관님,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우리 부 대변인님이랑 7박 9일이죠. 일정가지고 만담하느라 조금 길어졌는데.

▲송정화 행정관: 재밌었어요.

▲김선 행정관: 외신 관련해서, 외신이 항상 순방 이후에는 주목을 받아요. 순방팀이 돌아와서 유럽 각국의 현지 신문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그래서 의미 있는 것들 몇 개를.

▲송정화 행정관: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김선 행정관: 현지 신문을 보여드리는 게. 짜잔. 이건 르 피가로예요.

▲송정화 행정관: 저희가 인터뷰했던 인터뷰 지면이고요. 평화에 관련된 내용들이 같이 실려 있습니다.

▲김선 행정관: 르몽드로 넘어가 볼까요.

▲송정화 행정관: 르몽드 역시 비중 있게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다루고 있고요.

▲김선 행정관: 사진도 크게,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사진 사용해줬고요. 다음은.

▲송정화 행정관: 교황청 공식 기관지이죠.

▲김선 행정관: 평화의 길.

▲송정화 행정관: 로세르 바토레 로마노. 평화의 길. 제가 읽어드렸었는데 말도 안 되는 발음으로. 내용이 좋으니까 다시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유해드리고 싶고요. 다음은 어딘가요.

▲김선 행정관: 교황청 기관지는 지면이 커.

▲송정화 행정관: 다음은 이탈리아 매체입니다. 이탈리아 매체에서도 연설하셨던 것에 대한 기사가 실렸고요.

▲김선 행정관: 네.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건 컬러고, 특이해.

▲송정화 행정관: 벨기에인 것 같아요. 르수아라는 매체에서 벨기에 오시기 전에 이탈리아에서 어떤 일정을 했는지에 대해서. 방북 의사에 대해서 교황님께 전달했다는 내용을 함께 다루고 있고요.

▲김선 행정관: 상단에 다룬 것 보니까 꽤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기고문이네요.

▲송정화 행정관: 이건 덴마크 매체입니다. 여기는 그림을 보시면, 문재인 대통령을 캐리커처로.

▲김선 행정관: 태극기.

▲송정화 행정관: 덴마크 대사님의 기고가 실린 내용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김선 행정관: 내용 전문을 풀어주시면, 저희가 온라인으로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아무튼, 유럽 여러 매체에서 대통령님의 순방 소식 자세하게 다뤘는데요. 그런데 지난 주말에 주목할 만한 소식이 이탈리아에서 전해져 왔습니다. 이탈리아의 한 주간지가 대통령님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송정화 행정관: 시사 주간지 파노라마라인데요. 1962년에 창간된, 이탈리아 전역에 배포되는 시사 주간지입니다. 인물을 비중 있게 다루는 인물란이 있어요. 한 기고자가 프랑스인인데 이탈리아에서 살고 있는. 아니다. 반대네요. 이탈리아인인데 프랑스에서 거주중인 한 교수께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기고를 썼습니다. 기고 이미지가 준비되어 있죠. 제목은 '문재인, 올해의 인물'. 세네 페이지로 굉장히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특집 기사처럼. 내용을 보면 가난한 피난민 가정 출신의 청년이 수없는 역경을 이겨내고 분단된 국가의 정상이 되어 한반도를 전쟁의 위기에서 구해내고, 세계 무대에서 평화의 상징 피스메이커가 되기까지의 감동적인 삶의 여정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김선 행정관: 그렇군요. 대통령님의 젊은 시절의 사진이라든지. 지난 4.27 정상회담 때 기념 식수하시는 모습도 같이 실어주었습니다.

▲송정화 행정관: 인물 분석기사이다 보니까, 생애. 처음 태어나서부터 주요 업적과 현재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서 전념하고 있는 모습까지 상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김선 행정관: 교황님의 방북에 대해서도 세계 매체들에서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북을 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 것인지. 기대효과에 대한 전망이라든지, 방북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분석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 매체에서 다뤘나요.

▲송정화 행정관: 오늘은 두 가지 보도를 가지고 왔는데요. 먼저 독일의 매체죠. 뮤렌에서 발간된 쥐드도이체 차이퉁이라는 곳인데요. '교황이 남북한 갈등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유'라는 제목인데요. 먼저 기사 첫 부분에는 북한과 기독교의 이면이라는 것을 소개했습니다. '분단되기 전에 평양이 아시아의 예루살렘으로 불렸다'. 1945년까지 평양 인구의 6분의 1 정도가 기독교인이었다고 해요. 그리고 이 기독교인들이 일제의 지배에 맞서서 싸웠다는걸 소개하고 있고요. 또 교황님이 방북하시게 된다면 그 의미를 분석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평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이 될 것이고, 교황이라는 도덕적 권위를 통해서 대북제재에 반대하는 의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고요. 또 이를 넘어서 교황님이 방북하시게 되면 남북이 분단 이전의 공동의 역사로 연결될 수 있는 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명하고 있습니다.

▲김선 행정관: 종교계에서도 관심 많은 것 같은데요. 미국의 기독교방송 CBN에서도 교황님의 방북에 대해서 전망하는 기사를 소개했다면서요.

▲송정화 행정관: CBN. 미국의 기독교 방송인데요. 여기에서도 '예수의 가시 왕관과 한국인의 고통'이라는 제목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북할 수 있는 이유, 방북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교황님께서 당연하게 북한으로 가야 하고 이 귀한 기회를 헛되이 흘려 보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방북을 촉구하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김선 행정관: 그렇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소식인데요. 한 싱크탱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어떤 상을 수여했다고 해요. 이게 무슨 이야긴가요.

▲송정화 행정관: 인도네시아의 외교 분야 싱크탱크라고합니다. 이름이 인도네시아 외교정책 커뮤니티인데요. FPCI라는 커뮤니티 싱크탱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평화를 위한 용기 상'이라는 상을 공동 수여했습니다. 그래서 양 국가의 주 인도네시아 대사 두 분께서 대리 수상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김선 행정관: 사진 한번 보여주세요.

▲송정화 행정관: 인도네시아의 유력매체 자카르타 포스트에 실렸습니다.

▲김선 행정관: 그렇군요. 평화로 가는 국제적인 대통령님의 행보에 따라서 외신들도 여러 가지 기사들을 내주고 있는데요. 흥미로운 내용들도 많고. 오늘 가져오신 것 중에 제일 이게 뭐야 했던 것 중 하나가 뭐냐면. 단군신화. 자료화면에 단군 할아버지가 나와요. 이거 무슨 내용입니까.

▲송정화 행정관: 로이터 보도입니다. 흥미롭죠. 제목이 '단군과 한반도의 통일의 꿈'. 영문 제목을 보면, 'A Mythical King'이에요. 단군을 의미합니다.

▲김선 행정관: 신화 속의 인물인.

▲송정화 행정관: 특이하게도, 단군 신화와 통일의 꿈을 연결한 보도인데요. 조용하긴 하지만, 단군신화는 한반도의 통일의 꿈을 유지시키는데 지속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로이터의 기자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 나름의 근거가 있죠. 9월에 남북 두 정상이 함께 백두산에 올랐잖아요. 백두산이 단군이 태어난 곳이죠.

▲김선 행정관: 대통령님이 5.1 경기장 연설에서도 말씀하셨잖아요.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60여 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이 말씀이 단군신화를 포괄하고 계신 거잖아요.

▲송정화 행정관: 그렇죠. 5,000년을 살았다는 것의 근거가 단군을 시조라고 본 거라고 하는 전문가 말을 인용하면서, 단군은 한반도에서 화합과 통일을 필요성을 느끼겠다는 기초의 틀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조명하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선 행정관: 한민족의 개념이 그쪽부터 시작되니까요. 단군신화를 잊지 말아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 내용이 좀 넘쳤어. 7박 9일 동안 쌓인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까.

▲송정화 행정관: 모자랐을 거에요, 아마.

▲김선 행정관: 모자랐어요. 아무튼, 외신과 순방 B컷까지 함께 전해 드렸고요. 저희는 11시 30분. 내일 다시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송정화 행정관님 감사합니다.

▲송정화 행정관: 네, 감사합니다.

1. 유럽순방 총정리, 청와대B컷 공개

2. 남북 산림, 개성연락사무소 등 평화프로세스 진전 상황 

3. [주간외신] 외신이 주목하는 한반도 평화&교황 방북 기대효과 



- 5개국 유럽순방의 성과는? 교황의 지지, 그 의미는? 오늘의 11시 30분 청와대입니다.


- 유럽 순방의 성과?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

우리 정부, 대한민국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달라졌습니다. 교황청, 아셈, P4G회의에서도 대통령은 주목받은 핵심 인물. 개별 면담 요청도 많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 EU, 유엔 상임이사국, 세계가 공감하는 한반도 평화 

국제사회가 북한 비핵화를 모색하고 있고 남북 화해 노력이 진전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EU의 역할 또한 중요합니다. 이번에 대통령을 만난 EU와 유럽 각국 정상들은 우리의 평화 정착 노력을 환영하고 높이 평가하고,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 내년부터 비상임이사국이 되는 독일까지 대통령과 개별 회담을 가졌고 세 정상 모두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평화 정책을 전폭 지지한다고 약속했습니다. 

11월 열릴 아세안, APEC 회담에서도 다시 미, 중, 러 정상을 만날 예정이니 우리로선 한달 내, 유엔 상임이사국 정상을 다 만나게 됩니다. 유엔 안보리에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기반을 확실히 했습니다.


- 교황의 확실한 지지는 국제사회에 큰 메시지 

"두려워말고 전진하라" 는 말씀은 한반도 평화에 대해, 교황의 확실한 지지를 얻어낸 것으로 국제사회에 시사하는 의미가 큽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의 미사도, 미사 말미의 연설도 대단한 배려로 국제사회에 주는 메시지가 상당할 것으로 봅니다.


- '올해의 인물'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평화를 위한 용기' 상 수상 

평화 외교를 이어가는 대통령에 대한 해외 언론과 외교가의 관심도 큽니다. 이탈리아 시사주간 '파노라마' 는 대통령을 '올해의 인물' 로 다룬 기사에서 인생여정을 상세히 소개했고 독일, 미국 매체는 교황이 북한을 방문할 시 기대되는 효과를 전망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외교정책 커뮤니티’(FPCI) 는 국제평화에 기여한 외국 인사에게 수여할 특별상으로 '평화를 위한 용기' 상을 제정하고 남북한 정상을 첫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