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 유기견 토리가 청와대에 공식 입성했다. 두 달 반가량 토리의 입양 절차가 마무리되기를 기다려온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토리를 품에 안았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썩은 잔반을 먹으며, 식용으로 도살될 공포와 학대 속에서 자라온 토리. 지난 5월 초 대선 유세 과정에서 동물보호단체를 방문했던 문 대통령은 "토리는 온몸이 검은 털로 덮인 소위 못생긴 개다. 편견과 차별에서 자유로울 권리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있다는 철학과 소신에서 토리를 '퍼스트 도그'로 입양하겠다"고 약속했다. 입양 결정 이후 토리는 치료·건강검진·예방접종을 받으며 입양 절차를 밟아, 7월 26일 입양 절차를 끝내고 퍼스트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