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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센룽 총리님,
정상 여러분,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을 되새기며,
반가운 마음을 전합니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앞에서 우리는
국경과 지역을 넘어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동아시아’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
지금 우리는 세계 경제규모의 30% 이상을 담당하며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협력체로 성장했습니다.
연대와 협력의 힘을 믿었던
앞 세대 지도자들의 혜안과 결단에 경의를 표합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동아시아 안보의 최대 현안이었던 한반도 문제 앞에서
다시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난 1년 사이 남과 북은 세 번의 정상회담을 가졌고,
바로 이곳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우리는 해법이 없을 것 같던 한반도 문제를
단합된 힘으로 풀어가면서
평화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진정한 친구’로 함께해 주신
동아시아인들과 동료 정상 여러분 덕분입니다.
나는 동아시아에 어떤 위기가 닥쳐도
함께 힘을 모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이라는 우리의 꿈 역시
아세안+3가 중심이 되어
담대하게 이뤄나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 회의에서도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면서
동아시아의 호혜적 협력 의지를
더욱 구체화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