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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의 참석 차 아르헨티나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첫 날 두 번째 일정으로 우리 동포들을 만났습니다.
1962년에 우리나라와 외교관계를 수립한 아르헨티나는 1965년에 ‘농업이민단’ 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동포사회가 형성되어 현재 약 3만 여명의 동포들이 의류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동포간담회에는 변얼 아르헨티나 현대화부 공공혁신팀장, 가르시아 이민청장, 조옥심 우수아이아 동포, 김윤신 미술가, 고화준 노인회장, 김홍렬 쁘로 떼헤르 섬유재단 회장, 임기모 주아르헨티나 대사, 이학락 민주평통 남미서부협의회장, 이병환 한인회장, 문한림 주교, 비고띠 공증인, 이정은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 유학생 등 아르헨티나의 정부와 산업계, 예술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동포들과 아르헨티나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병환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달라진 한국의 위상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이 회장은 “요즘 아르헨티나에서는 한국이 유명한 나라” 라고 운을 떼며 남북 분단 상황과 통일에 대해 질문하는 아르헨티나인들이 많아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께서 평화통일의 바람을 일으키실 때 우리는 염원의 연을 날리겠습니다.” 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어 특별한 순서가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은 아델라 마리아 비고띠 데감 씨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여했습니다. 비고띠 여사는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우리 동포들의 이민 초기에 많은 도움을 준 인물로 올해 세계 한인의 날에 국민훈장이 수여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외국인에게 훈장이 수여될 때는 관할 국가의 공관에서 전달하지만 이번에 대통령이 직접 훈장을 수여하게 되었습니다. 해외에서의 대통령 훈장 수여는 최초의 일입니다.
훈장 수여를 마친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오랜 아르헨티나의 머나먼 나라, 고된 환경에서 삶을 개척한 우리 동포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특히 ‘까마귀도 내 땅 까마귀면 반갑다’ 는 속담을 인용하며 14년만에 이뤄진 대한민국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방문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내비쳤습니다.
동포들에게 편물을 가르쳐 준 조화숙 님, 농작물을 길러 동포사회에 헌신한 문명근 님, 최근에 아르헨티나 섬유재단 회장에 선출된 김홍렬 님등 어려운 시절부터 아르헨티나 이민 생활을 개척하며 당당하게 살아오신 동포들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대통령이 동포들을 호명할 때 참석자들 몇몇은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이민 사회가 보여준 “‘나누고, 돕고, 함께 잘사는 정신’이 바로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국가’의 뿌리” 라고 말하며 거듭 감사를 전했습니다.
함께 참석한 가르시아 아르헨티나 이민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에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히고 한국 이민사회에 대한 각별함을 전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많은 이민자들로 이루어졌으며 큰 포용력으로 지금도 이민자들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자랑했습니다. 또한 다른 이민자 사회가 한국인들처럼 발전적인 이민사회를 형성하기를 기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