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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부대변인 : 오시느라 어떠셨는지 모르겠스니다. 철문으로 꽉꽉 막혀있던 청와대가 열린 공간이 되기 위해 오늘의 이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기념공연 : 대금 연주)
▲고민정 부대변인 : 멋진 연주를 들려주신 한충은 씨였습니다. 다시 한번 따뜻한 박수 부탁드립니다. 음악이 있는 곳에는 시가 빠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시인 한 분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준 시인 모셔서 시낭송 한 편 듣도록 하겠습니다.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박준 시인 : 제가 오늘 읽어드릴 시는 '지금은 우리가'라는 제목의 시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 그때 우리는 / 자정이 지나서야 / 넓은 바다를 별들에게 비켜주었다. /
새벽에 하늘에는 / 다음 계절의 별들이 지나간다. / 별이 밝은 날 / 너에게 건네던 말보다 /
별이 지는 날 / 나에게 빌어야 하는 말들이 더 오래 빛난다」
▲김지혜 국민참여 대표 : 저하고 애기하고 왔는데요.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고 이렇게 문을 열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 여러분 큰 박수와 함께 여사님 앞으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시민1 : 너무 예쁘세요.
▲김정숙 여사 : 하하. 고맙습니다. 청와대 앞길로 산책 나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오래 가물었는데 이렇게 단비가 내려서 더 반갑습니다. 작은 변화지만 권력이 막아섰던 국민의 길, 광장의 길을 다시 국민께 돌려드리게 돼 매우 기쁩니다. 여러분께서도 기쁘게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개방하고 시민께 돌려드리다보면 국민과 소통하고 늘 국민 곁에 있는 광화문 대통령 시대가 조금 더 빨리 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청와대 앞길로 산책 많이 오세요.
50년 가까이 야간통행이 금지됐던 청와대 앞길이 전면 개방되며 김정숙 여사와 시민이 함께 손을 잡고 산책하고 기념행사를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