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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숙 여사, "수많은 사찰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3.1 만세운동, 지금도 큰스님들의 기도 덕분에 평화무드로 가고 있습니다."
- 원행스님, "모든 것은 서로 연계돼 있는 인연의 조건 속에서 변화, 남북이 굳건한 평화체제를 이루는 2019년이 되어야."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오늘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에 참석했습니다. 신년하례법회는 우리 불교계 25개 종단의 신년 행사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인선정사 등 불교계 인사들과 청와대 청불회 회장인 윤종원 경제수석 등 정부 인사들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전통한복을 입은 김정숙 여사는 합장으로 예를 갖춘 후 총무원장실에서 잠시 차담을 나눴습니다. 김 여사는 "큰스님들의 많은 기도 덕분에 빠르게 평화무드로 가고 있다. 저도 매일 아침에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 면서 불자들의 더 많은 기도와 성원을 부탁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은 3.1 절 정오를 맞아 전국 1만여 사찰에서 동시에 타종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차담을 마친 후 조계사 경내로 이동한 김정숙 여사는 원행스님과 함께 삼존불이 모셔진 불단에 분홍색의 연등을 헌등하고 삼배 한 후 참석자들에게 인사했습니다.
원행스님은 신년법어에서 '모든 것은 서로 연계돼 있는 인연의 조건 속에서 변화한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인용해 "항시 깨어있는 삶을 살고 정법과 정의는 위대하며 영원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지금 인연과 본분을 소중히 하여 부단히 정진해 나가자" 고 말했습니다. 또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과 북이 굳건한 평화체제를 이루는 2019년이 되어야 한다." 고 기원했습니다.
이어진 인사말에서 김정숙 여사는 "복과 덕을 널리 나누는 새해가 되기를 바란다" 고 말문을 연 후, 올해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 임을 강조했습니다. 김여사는 3.1 운동 당시, 수많은 사찰을 중심으로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것을 떠올렸습니다. 또한 작년 4월에 불자 2만 여 명이 광화문 광장에서 금강경을 독송하며 평화를 기원했던 일 또한 상기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불교계의 꾸준한 노력에 거듭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김여사는 "역사의 굽이마다 대립과 불화를 떨치고, 화합과 상생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었던 불자님들의 용맹정진을 기억합니다. 지금 우리는 민생, 남북관계, 세계경제의 요동치는 어려운 세상 안팎으로 헤쳐 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원융화합의 정신으로 공존 번영의 세상을 앞당기는 데 큰스님들, 불자 여러분들의 원력을 모아 주십시오. 저도 전심을 다하여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