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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해군사관학교 제 73기 졸업 및 임관식

2019-03-05

 

-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독도함 승선 "우리 해군의 위용 다시 한 번 확인" 

- 국군 통수권자로 신임 해군 장교들에게 "사랑하기에 부끄럼 없는 조국, 헌신하기에 아깝지 않은 조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 첫 명령 내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해군사관학교 제73기 해군사관생도의 졸업 및 임관식에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졸업식에 앞서 문 대통령은 헬기를 통해 해군사관학교 연병장 앞바다의 독도함에 착륙했습니다. 독도함에 오른 것은 취임 후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바다를 통해 이순신 장군이 최초로 대첩을 거둔 이곳 옥포만에 왔다"며 "지난해 국제 관함식에 이어 우리 해군의 위용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졸업 및 임관식에서는 147명의 사관생도가 소위로 임관했으며, 문 대통령은 우수 졸업생에게 대통령상을 수여하고 무대 아래로 내려가 졸업생에게 계급장을 달아주었습니다.

 

축사를 통해 문 대통령은 "'이 나라 해양과 국토를 지키는 일'을 기꺼이 선택하여 영광된 자리에 선 해군사관학교 제73기 생도들의 졸업과 임관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고 말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 축사 전문 → http://webarchives.pa.go.kr/19th/www.president.go.kr/articles/5630 ]

 

특히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와 민간 상선사관들이 애국애족의 마음 하나로 자발적으로 모여 일본군 출신이 아닌, 온전히 우리 힘으로 3군 중 최초로 창군했다"며 "해군의 역사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대통령으로서 자랑스럽다"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변화무쌍한 바다 같은 안보 환경에서 "평화를 단지 지켜내는 것을 넘어 평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더 강한 국방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할 새로운 형태의 전력에도 대비하며, 최대한 전쟁을 억제하되,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청년 장교들에게 문 대통령은 "가끔은 지도를 뒤집어 한반도의 눈앞에 열린 광활한 해양을 보기를 바란다"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기회 앞에서 거침없이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마음껏 꿈꾸고, 막강 해군의 기개를 떨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국군 통수권자로 신임 해군 장교들에게는 "첫째, 함께 고된 훈련을 하며 쌓은 전우애, 세계의 바다를 누비며 경험한 동기들과의 추억을 잊지 말 것"과 "둘째, 사랑하기에 부끄럼 없는 조국, 헌신하기에 아깝지 않은 조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는 첫 명령을 내렸습니다.

 

축사 이후에는 생도들이 대통령 앞을 행진하며 예를 표하는 분열(分列)이 이어졌고, 3.1운동 당시 숭실학교에서 사용한 태극기, 임시정부 의정원 태극기, 해군의 모체인 해방병단에서 사용한 태극기가 함께 행진했습니다.

 

임관식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이 무대로 내려와 졸업생들에게 다가가자 환호성이 이어졌고, 졸업생들과 함께 '평화와 번영을 향한, 힘찬 항해'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졸업생들이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하트를 그리자, 문 대통령은 팔로 하트를 그리고, 김정숙 여사는 손하트를 그렸습니다.

 

오늘 임관한 신임 장교들은 병과별 초등군사교육을 거친 후 해군, 해병대 각급 부대에 배치되어 대한민국 해양수호를 위한 임무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