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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브루나이 첫 공식일정> 19년만의 방문_‘하싸날 볼키아’ 국왕 공식 환영식, 정상회담

2019-03-11



- 한-아세안 대화조정국 브루나이 볼키아 국왕 “양국 수교 35주년, 양국 긴밀 협력 기대”

-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 브루나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적극 지원


문재인 대통령은 브루나이 국빈방문 첫 공식일정으로 브루나이 왕궁(Istana Nurul Iman)을 방문해 하싸날 볼키아(Haji Hassanal Bolkiah) 국왕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환담을 나눴습니다.


브루나이 왕궁은 황금 돔과 아치형 지붕 등 브루나이의 이슬람·말레이 전통을 반영해 지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왕궁으로 현재 국왕의 공식 관저이자 집무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왕이 겸임하는 총리 사무실도 위치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대중에게 개방되지 않으나, 매년 이슬람 축제인 하리 라야 아이딜피트리(Hari Raya Aidilfitri) 기간에 3일간 개방합니다. 이때 약 11만 명의 사람들이 가장 좋은 옷을 갖춰 입고 방문하며, 왕궁은 식사를 준비하고 왕실 가족들이 방문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환대를 한다고 합니다.


브루나이는 1360년부터 오늘날까지 약 650년 동안 절대왕권을 유지하고 있는 정통 이슬람 왕국으로 볼키아 국왕은 총리, 국방장관, 재무장관, 외교장관을 겸임함으로써 절대왕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브루나이는 1인당 GDP가 28,290달러로 아세안 국가 중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나라입니다. 무상 의료·교육, 정부주택 보급, 연금 등 각종 복지정책과 공무원 우대정책을 펼치며 안정적 통치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브루나이는 1888년부터 영국의 보호령이었으며 1984년 1월 1일 독립을 달성했습니다. 볼키아 국왕은 브루나이 독립과 동시에 우리나라와 수교를 맺었고, 이후 한-브루나이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우리나라 정상이 브루나이를 방문한 것은 1988년 노태우 대통령이 방문한 이래 19년만으로, 브루나이는 의장대 사열 등 100여 명의 의장대와 40여 명의 군악대가 최고의 예를 갖춰 문재인 대통령을 환대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 부부는 왕세자 부부 등 왕실 가족들의 따뜻한 환대 속에 볼키아 국왕 부부와의 정상회담을 이어갔습니다.


볼키아 국왕은 “브루나이에서 대통령님 맞이하게 돼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대통령님의 국빈방문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바로 올해가 우리 양국 수교 35주년을 기념하는 해일뿐만 아니라, 한-아세안 관계에 있어서 브루나이가 대화조정국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통령님과 더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따뜻한 환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우리 두 나라는 수교 후 지난 35년 간 인프라, 에너지,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특히 우리 기업들이 브루나이의 국력과 발전을 상징하는 리파스 대교과 템부롱 대교의 건설에 기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브루나이는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브루나이가 한-아세안 대화 조정국으로서 한국과 아세안 간 관계 발전을 이끌어 주고 특히 국왕님께서 올해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열리는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을 적극 기원해 주신 데 대해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볼키아 국왕과 양국관계 발전 방안과 한-아세안 협력 강화,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특히 브루나이가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양국이 수교 후 지난 35년간 에너지·인프라 등 실질 협력뿐만 아니라 문화·인적 교류 등에서도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했습니다.


특히 두 정상은 한국 기업이 브루나이의 “리파스 대교”와 “템부롱 대교” 건설에 참여해 브루나이의 경제발전에 기여해 온 점을 평가하고, 인프라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을 앞으로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리파스 대교’는 브루나이 강을 연결하는 브루나이 최초의 사장교로 우리나라 대림산업이 건설해 지난 2017년 10월 개통된 다리입니다. 대림산업은 현재 공사중인 ‘템부롱 대교’ 건설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정상회담을 마치고 오늘 오후 문재인 대통령은 템부롱 대교 공사 현장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또한, 양 정상은 브루나이의 주력 산업인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활발히 협력해 온 것을 평가하고, △가스전 개발, △수송, △판매 등 전 분야에 걸친 LNG 밸류체인 협력이 더욱 확대되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현재 주3회인 직항노선을 2019년 4월부터 주 4회로 증편하고, 방송 매체를 통한 문화 소개, 한류 확산 등을 통한 양국 국민 간 교류와 상호 이해 증가를 평가하고, 양국관계의 장기적인 발전기반이 될 인적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브루나이는 원유·천연가스 수출이 GDP의 54%를 차지할 정도로 천연자원 의존도가 높고, 경제성장률이 정체된 등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다변화 △중소기업 육성 △인프라 개발 △인재 육성 등을 통한 장기 국가발전 전략 ‘Vision 2035’를 추진 중입니다.


양 정상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브루나이의 ‘Vision 2035’가 사람을 중심에 놓고 상생번영을 도모하는 실질협력 증진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양 전략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호혜적이고 상호보완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브루나이의 변함없는 성원과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이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격상시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올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국왕님을 다시 뵙기를 희망한다. 국왕님께서 직접 점보 비행기를 조종하시면서 한국에 들어오시는 모습을 우리 한국민들이 보게 된다면 더더욱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