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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템부롱 교량 건설 현장 방문 축사

2019-03-11



반갑습니다. 템부롱 건설 현장에서 땀 흘리는 여러분 뵙게 되니 감회 새롭습니다. 작년에는 UAE 바라카 원전 현장과 싱가포르 차량기지 건설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우리 건설 역군들을 만났습니다. 세계 도처에서 그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어 있는 우리 기업의 업적을 만납니다. 가는 곳마다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건설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이곳 템부롱 대교 건설 현장에서도 론칭 갠트리(launching gantry)이라는 특수 기중기를 활용한 새로운 공사기법으로 공기를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우리 건설 기술이 세계 최고라는 것을 또 한번 보게 되니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부르나이의 동과 서,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브루나이는 탈석유시대에 대비하여 산업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쪽 템부롱 지역 개발에 경제를 발전시키려는 야심찬 계획의 시작이 이곳 템부롱 대교 건설입니다. 템부롱 지역이 무아라 지역과 균형 있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브루나이의 미래와 함께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놓고 있는 이 다리는 한국과 브루나이 양국을 연결하는 다리이기도 합니다. 우리 기업은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열정을 통해 브루나이와 오랜 인연을 맺고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특히 대림산업은 1970년 브루나이에서 액화천연가스 플랜트 개소 공사의 첫 삽을 뜬 이래 최근 브루나이의 랜드마크가 된 리파스 대교를 완공했고, 그간의 신뢰가 템부롱 대교의 수주 건설로 이어졌습니다.


브루나이와 한국은 1984년 외교 관계를 수립한 이후 35년 동안 끈끈한 우정을 쌓아왔습니다. 특히 인프라 건설, 에너지 자원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왔습니다. 양국의 협력은 현재 브루나이 ‘비전 2035’와 한국 ‘신남방정책’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ICT와 스마트시티, 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산업은 물론 지적재산권, 국방, 방산 분야까지 협력이 확대될 것입니다. 이곳 템부롱 대교 건설을 계기로 양국 국민들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여러분은 기술자이면서 동시에 인프라 외교를 실현하는 민간 외교관입니다. 정부는 여러분이 노력한 만큼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2월 해외 수주 활력 제고 방안을 통해 글로벌 플랜트, 건설, 스마트시티 펀드 3조원과 한-아세안 인프라 펀드 1천억 원 등 6조2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외교를 통해서도 우리 기업이 수주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브루나이 국민과 함께 흘리고 있는 땀은 양국의 우정과 번영의 역사에 커다란 성취로 기록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안전이 가족의 안전이고 대한민국의 안전입니다. 교량의 마지막 판이 연결될 때까지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기 바랍니다.


우리가 책임진 구간을 잘 완공하여 이후 나머지 구간의 발주가 재개될 때 추가 수주할 수 있는 여건과 신뢰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한국에 돌아오는 날까지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