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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시하모니 국왕님, 훈센 총리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줌 리읍 쑤어(안녕하십니까)?
올해 첫 순방으로 캄보디아를 국빈방문해 매우 기쁩니다.
우리 부부와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시하모니 국왕님과 캄보디아 국민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도착해 프놈펜을 둘러보며, 캄보디아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관대하고 여유로운 사람들, 활력이 넘치는 역동적인 도시의 모습 속에 전통과 현대, 문명과 미래가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도시를 가로지르며 유유히 흐르는 메콩강이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어머니의 강’이라는 이름처럼 메콩의 물줄기에는 찬란한 크메르 문명과 미래의 풍요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을 보는 것 같아 더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잠재력이 큰 메콩유역 개발을 포함해 캄보디아는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농업 발전, 인프라 개발, 외국인 투자 등에 집중하며 연 7%의 고속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시하모니 국왕님과 훈센 총리께서는 내전의 아픔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셨습니다.
야심차게 ‘국가발전전략’의 비전을 추진하고 계신 두 분의 지도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한강의 기적’에 이은 ‘메콩강의 기적’을 기원하며, 한국도 캄보디아의 노력에 언제나 함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오늘 나는 국왕님, 총리님과 양국 관계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양국은 일상 속에 스며든 불교문화와 공동체와 예의를 중시하는 전통 등 닮은 점이 많습니다.
캄보디아 국민들은 케이팝, 드라마, 음료 등 한류를 좋아하고,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를 국민 스포츠로 즐깁니다.
한국 국민들은 앙코르와트 사원 등 캄보디아의 문화와 자연을 사랑하며 해마다 40여만 명이 캄보디아를 방문합니다.
양국 국민들 간의 서로 통하는 마음이 경제협력의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우정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양국의 협력은 농업, 금융, 인프라, 재생에너지, ICT, 보건의료와 교육 분야까지 더욱 확대되어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게 될 것입니다.
국왕님, 총리님, 내외 귀빈 여러분,
올해는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올해 말 한국에서 개최됩니다.
특히, 한-메콩 정상회의는 처음으로 열리는 회의라서 더욱 의미가 큽니다.
정상급 회의 격상을 위한 훈센 총리님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메콩 국가들과의 협력이 한층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젓가락이 얇아도 모이면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는 캄보디아의 속담을 들었습니다.
그 속담처럼 저의 이번 국빈방문이 양국의 결속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캄보디아가 내전을 극복하고 통합과 평화를 이뤄낸 지혜도 나눠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시하모니 국왕님의 환대에 감사드리며, 양국의 영원한 우정과 캄보디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