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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양국의 우정을 위하여!” 벨기에 국왕 부부를 위한 국빈만찬

2019-03-26



- 국빈방문한 벨기에의 필립 국왕 부부 Belgische Monarchie Monarchie belge Belgian Monarchy를 위한 만찬이 영빈관에서 열렸습니다


- ‘인생의 어려움은 우정이 해결한다’ 는 벨기에의 속담처럼, 두 나라의 우정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을 확신하는 자리였습니다


국빈방문한 벨기에 필립 국왕 부부를 위한 국빈만찬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렸습니다. 벨기에 측에서는 국왕 부부를 비롯한 46명의 대표단이 참석했으며 우리측에서는 강경화 장관을 비롯한 정부와 재계, 문화계 인사들이 자리했습니다. 특히 두 나라의 인적교류를 상징하는 예술, 스포츠계 인사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2014년 개교한 벨기에 겐트대 송도캠퍼스의 한태준 부총장, UN군 참전 60주년이던 2016년에 벨기에 참전용사들의 봉은사 방문을 주선한 원명 스님, 브뤼셀 자유대학교의 한국학 석좌 교수인 라몬 파르도 교수, 벨기에 안더레흐트 소속 선수로 활동했던 설기현 선수 등이 함께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필립 국왕과 마틸드 왕비 부부를 다시 환영하며 작년 ASEM회의 참석 당시 느꼈던 브뤼셀에 대한 인상을 전했습니다. 대통령은 “유럽의 가장 아름다운 도시 브뤼셀에서 지난해 나는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모든 문화가 존중받는 벨기에의 모습을 보았다”며 “브뤼셀이 인류의 중심지가 되고 12차 ASEM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가 글로벌 동반자임을 확인한 것도 벨기에가 가진 통합의 힘”이라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을 통해 필립 국왕이 전해준 특별한 선물도 소개했습니다. 대통령은 1919년 독립운동 당시 주일본대사관이 벨기에에 전한 문서를 필립 국왕이 선물로 가져왔다고 밝히면서 ‘한국에서 3.1독립운동이 일어났을 당시 한국인들은 자유를 원했으며 침착하고 당당하게 행동했다'는 내용도 아울러 소개했습니다. 대통령은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 아주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어서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으로 이어진 두 나라의 우정, 오랜 역사적 관계를 바탕으로 계속 증가하는 경제적, 문화적 교류를 언급하며 앞으로 더욱 발전할 두 나라의 미래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은 “‘인생의 어려움은 우정이 해결한다'는 벨기에의 속담이 멋집니다. 우리의 우정으로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양국의 참석자들에게 건배를 제안했습니다.


이어 인사말에 나선 필립 국왕은 대한민국 문화에 대한 찬사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필립 국왕은 “대한민국 문화의 위대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할 수 있게 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려청자 특유의 빛깔, 전통 궁중요리 고유의 풍미, 가야금의 감미로운 선율, 더 오래 머무를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왕은 또한 계속 발전하는 우리나라의 모습에도 감탄을 보냈습니다. 필립 국왕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수세기에 걸친 전통을 계승한 한국은 확고히 미래를 지향하고 있다, 한국 국민들은 많은 고난과 시련을 겪었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며 항상 뛰어난 용기와 회복, 탄력성을 보여 주었다”며 여러번 찾은 한국을 바라보는 감상을 밝혔습니다.


필립 국왕은 “내적 강인함이야말로 한국의 급속한 발전,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한국의 탁월한 기여도, 그리고 세계무대 속에서 한국이 지금의 위치를 가질 수 있는 비결이라고 믿는다, 한국이 다자협력 체제와 지역통합에 성공적으로 동참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이와 같은 강인함에서 비롯되었고 절대적인 우수성과 탁월함으로 모두를 위한 최상의 복지를 추구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필립 국왕은 오늘 낮에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고 밝히며 벨기에 참전용사들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감사 표시에 깊이 감동했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통령의 불굴의 노력에 성원과 지지를 보내고 대통령님의 공로에 힘입은 최근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필립 국왕은 오랫동안 발전해 온 양국관계, 경제, 문화, 학술, 예술 분야의 수많은 교류 사례들을 열거하며 “이 진정한 우정을 바탕으로 양국의 공동 번영을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곧이어 국왕은 참석자 모두에게 일어나서 건배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참석자들이 일어나자 국왕은 한국어로 “양국의 우정을 위하여!” 라고 건배했습니다. 예상치 못 한 필립 국왕의 한국어 건배사에 모두가 웃으며 잔을 부딪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