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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강원도 산불 현장 방문

2019-04-05



“저희가 최선을 다할 테니 힘내십시오 ”

"안 다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사람 생명이 제일 중요하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강원도 산불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먼저 고성군 토성면사무소 대책본부와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인 천진초등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이어 강원도 속초시 장천마을을 방문해 산불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토성면사무소 대책본부에서 산불 진화 상황과 소방 활동 상황 등을 보고 받았습니다.


고기연 산림청 국제협력국장은 강원도 고성 속초에 대한 산불 진화 상황 보고에서 “(발화) 다음 날인 09시 37분에 진화는 되었습니다. 그러나 면적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잔불하고 뒷불 감시를 해야 합니다”라며 진화 계획을 이어 전했습니다. 

“진화 인력을 4,500명을 저희가 동원을 했고요. 장비는 소방차, 진화차, 그리고 장비는 TOD라고 해서 야간에 열화상 카메라로 해서 잔불하고 뒷불을 발견해서 진화할 수 있는 장비가 포함돼 있습니다. 군부대서 지원을 한 거고요, 동원해서 주불 잡은 것에 대해서 더 번지지 않도록 야간 감시를 하겠습니다.”


산불 진화 상황 보고 후, 피해 상황과 소방 활동 상황 보고도 이어졌습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인명 피해는 사망 1명, 고성 쪽에서 발생했고요. 부상 1명은 강릉 옥계 쪽에서 발생했습니다. 주민 대피는 4,000명 실시했는데요, 현재는 고성과 속초 쪽에 산불이 진화됨에 따라서 대부분 집으로 돌아가 있는 상황입니다. 재산 피해는 주택 195채 등 총 206채가 소실된 걸로 현재까지 파악되고 있고요. 산림 피해는 525헥타르(ha) 피해를 입었습니다”라고 피해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이어 정 소방청장은 “소방의 최고 수준인 대응 3단계 발령해서 총력 대응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하며 “동원 소방력으로는 소방 3,701명과 장비 872대, 헬기 6대가 되겠습니다. 16개 시도, 제주도를 제외한 전 시도에서 소방차량 820대를 동원하고, 2,589명의 소방관을 동원해서 화재 진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보고했습니다.


국방부 지원 현황도 보고 되었습니다. 강호필 준장은 현재 군은 병력 7,600명과 헬기 14대를 투입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한 주간에 대피한 주민들을 위해 전투식량 6,800명 분을 지원했고,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피해 복구에 대비해서 병력과 건설장비 등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고가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눈으로 볼 때는 불꽃들이 남아 있습니까?”, “잿더미 속에는 불씨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철저하게 정리 해야되는 거죠?” 등 뒷불 감시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워낙 바람이 거세서 조기에 불길이 확산되는 걸 막진 못했지만 우리 소방당국이나 군에서, 그리고 또 경찰, 산림청, 강원도, 민간까지도 다 협력해서 그나마 그래도 더 이상 산불이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수고들 하셨습니다.”라며 격려를 전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인 천진초등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천진초등학교로 가는 길, 문 대통령은 자원봉사자들과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시민들은 "빠른 진화를 해서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재민 가족이 머물고 있는 텐트로 들어간 문 대통령은 사람이 다치진 않았는지, 지내시는데 불편함은 없으신지 물었습니다.


"옷 갈아입을 새도 없고 불덩어리가 날아와 가지고 금방 타는데. 불덩이가 시뻘겋게 날아와요."

"너무 속이 아프더라고. 금방 금방 타요."

"냄새가 나 가지고, 우리가 기절을 하겠더라고. 눈을 못 떠서..."


가족들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안 다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사람 생명이 제일 중요하죠. 집 잃어버린 것은 우리 정부가 도울 테니까, 강원도에서도 많이 도울 거고..."라며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가족들에게 오늘 저녁부터는 급식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선은 빨리 집을 복구해서 돌아가실 수 있도록 하고, 대피소에서도 최대한 편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제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가슴이 아프지만 그래도 그런 와중에 다들 무사하게 피신해서 저는 우선 그게 고맙습니다."라고 전하며 "저희가 잘할 테니 힘내세요."라며 위로를 이어갔습니다.


대피소의 한 가족은 문 대통령을 보자 "대통령님이 저희들을 잘 보살펴 주세요."라고 호소했고, 문 대통령은 "국가가 도와서 빨리 복구할 수 있게끔, 돌아갈 수 있게끔 함께 힘을 모아 드릴 겁니다.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피소에 더 필요한 것은 없는지, 연기 흡입으로 진료가 필요하신 분들은 없는지 꼼꼼하게 챙길 것을 당부했습니다.


"전국에서 동원할 수 있는 헬기, 소방차, 또 소방, 군 장병들, 심지어 민간까지 총동원해서, 그래도 더 이상 번지는 것을 막긴 했는데 그래도 그런 와중에도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적지 않게 있어서 제가,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라는 문 대통령의 말에 한 가족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바람이 워낙 불었고, 조치를 빨리해 주셨지 않습니까. 비행기가 뜰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요. 그나마도 빨리 잡았지 않습니까. 고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속초시 영랑동 장천마을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불탄 집들과 화마가 삼킨 축사들, 시커멓게 타 버린 농기계들...시커먼 그을음을 뒤집어쓴 마을은 폐허가 되어 있었습니다.


어두훈 장천마을 통장은 농사철을 앞두고 불탄 농기계가 가장 걱정이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와 함께 힘을 합쳐 최대한 돕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마을 분들을 위로했습니다.


77세 박광옥 어르신은 문 대통령을 보자 눈시울이 붉어지셨습니다. 불탄 집에 35만 원이 있었는데 그 돈도 탔다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마을회관에 모여계신 주민들은 만난 문 대통령은 "집이 복구될 때까지 임시 거처를 마련하겠습니다. 피해 보상도 신속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