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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청와대로 온 특별한 선물
- 문재인 대통령, 독립유공자 유물 기증한 중학생과의 만남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지 꼭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우리의 100년을 맞아, 특별한 손님이 청와대를 찾았습니다.
대전 글꽃중학교에 재학중인 열 여섯 살 조민기 학생은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성스런 손편지와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이번 설에 가족회의를 하여 아버지께서 수집하셨던 우리나라 독립운동가의 자료를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에 기증하기로 하였습니다’
조민기 학생 가족은 총 4점의 기증품을 보내왔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공판장에서 오간 대화와 판결이 기록된 ‘안중근 사건공판 속기록’ 초판본,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이토 히로부미 기념엽서(伊藤博文紀念葉書) 2종,
일제강점기 민족대표 33인으로 대한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권동진 독립운동가의 행서 족자.
문화재청의 감정 결과, 조민기 학생의 가족이 기증한 자료는 일제강점기 및 한국 근현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자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월 8일, 조민기 학생 가족을 집무실로 초대해 20여 분간 만남을 가졌습니다.
“조민기 군이 나라를 위해 이렇게 기증할 생각을 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기특한 생각을 했어요?” 문재인 대통령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귀중한 자료를 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국가에 기증한 학생과 가족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집무실에서 만남을 갖던 조민기 학생은, 이날 대통령에게 깜짝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건네 받은 선물은 천원권·오천원권 구권 지폐 두 장-
“천원 짜리 돈이 무슨 의미가 있는거예요?”
문재인 대통령이 묻자, 민기 학생은 지폐의 일련번호를 가리켰습니다.
천원 지폐의 일련번호는 19190301. 오천원 지폐의 일련번호는 0001004.
천원의 일련번호는 1919년 3월 1일,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해 전국 곳곳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날을 의미하고 있었습니다. 선물의 의미를 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오, 이야. 이건 굉장한 확률인데? 이거 어떻게 구했어요?”라며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민기 학생은 오천원 지폐의 일련번호 0001004의 의미에 대해서 “김정숙 여사님을 언제나 1004(천사)로 기억한다는 의미라고 엄마가 전해달래요”라며 김정숙 여사에게 응원의 마음을 보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래도 나한테 천원짜리를 주고 우리 아내한테 오천원 짜리를 줬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습니다. 조민기 학생 가족은 이날 구권 지폐와 더불어 일본 침략사가 담긴 사진첩을 대통령께 전달하며 추가 기증 의사를 밝혔습니다.
현재 조민기 학생 가족이 2월에 기증한 기증품 4점은 천안 독립기념관으로 보내졌으며, 보존 절차를 걸쳐 국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국가보훈처는 귀중한 자료를 기증한 조민기 학생 가족에게 국가 보훈처장의 감사패를 수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