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웹사이트는 제19대 대통령 임기 종료에 따라 대통령기록관이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이관받아 서비스하는 대통령기록물입니다. 자료의 열람만 가능하며 수정 · 추가 · 삭제는 불가능합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하여 개인의 정보를 보호받기 원하시는 분은 관련 내용(요청자, 요청내용, 연락처, 글위치)을 대통령 웹기록물 담당자(044-211-2253)에게 요청해 주시면 신속히 검토하여 조치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정숙 여사는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을 방문합니다.
김정숙 여사는 이번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전 카자흐스탄을 깊게 이해하기 위해 지난 2월22일 국립중앙박물관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특별전시회를 재한 카자흐스탄 국민 9명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이 전시는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 소장 유물들이 소개된 것으로, 동서 문명의 교차로이자 중앙유라시아 중심에서 다양한 민족의 삶의 공간이 되어온 카자흐스탄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관람에는 카자흐스탄 국영방송사 <하바르(Khabar)>의 한국 특파원 최 블라디슬라프(Tsoy Vladislav) 씨를 포함한 고려인 동포들과 카자흐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를 둔 현대무용가 손수정 씨, 한국으로 유학이나 연수를 와 있는 재한 카자흐스탄 국민 등이 함께 했습니다. 베르디바예프 예르갈리 카이스트 정보통신공학 박사, 김 안드레이 서울대 수학과 박사, 둘랏 아이야 경상대 경영학과 학생, 도산바예프 사비트 서울대 국제펠로우십 의사, 코쉬카르바예바 디나라 방송인이자 서울시 외국시민대표자회의 카자흐스탄 대표, 고려인인 통번역 전문가 바트르베코바 올가, 듀센바예바 예르케잔 주한 대사 부인 등입니다.
김정숙 여사는 “카자흐스탄과 한국이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두 나라에서 발견된 유물을 통해 동질성을 느낀다”며 “1992년 수교 이후 든든한 파트너로 지내고 있는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오랜 인연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 여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고려인들을 보며 고마움을 느낀다”며 “동시에 먼 나라에서 온 우리 민족을 받아주었고, 오늘날 130여 다민족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카자흐스탄 사회의 다양성 존중이 감동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카이스트 정보통신공학 박사인 베르디바예프 예르갈리 씨는 “평창 동계올림픽 때 IT기술로 세계를 놀라게 한 광경을 보며 실제로는 어떤지 무척 궁금했다”며 “이곳의 IT기술을 배워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가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고려인 통번역 전문가인 바트르베코바 올가 씨는 “서로를 챙겨주고 걱정해 주는 문화, 어르신과 부모님을 공경하는 문화는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비슷하다”며 두 나라의 문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최 블라디슬라프 씨는 “평소에 한국인이라고 하면 남쪽인지 북쪽인지 묻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의 할아버지는 남북이 갈라지기 전에 카자흐스탄에 오셨다”며 “이제는 더 이상 떨어져 살지 않았으면 좋겠고, 모든 한인들의 염원은 통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간담회에는 한국 남성과 결혼, 2010년 한국으로 이주한 코쉬카르바예바 디나라(Koshkarbayeva Dinara) 씨가 카자흐스탄의 전통의상인 ‘카자흐 코일렉(Kazakh Koilek)’을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코쉬카르바예바 디나라 씨는 특별전에 전시된 카자흐스탄의 전통악기인 돔브라 연주가 취미라고 하면서 돔브라 연주와 함께 카자흐스탄의 전통민요 ‘나의 고향’을 불러 참석자들의 박수도 받았습니다.
60분간의 간담회에 이어 김정숙 여사와 카자흐스탄 국민들은 특별전이 열리는 전시실을 찾아 카자흐스탄의 상징인 ‘황금인간’을 비롯하여 탈디(Taldy), 탁사이(Taksai), 사이람(Sayram) 유적지의 황금문화재를 함께 둘러봤습니다.
카자흐스탄은 한국의 고대문화와 고려인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지역입니다. 그들이 대초원의 중심에서 정착과 이동을 거듭하며 이룩한 초원 문명을 보여준 이 전시에는 이식(Issyk) 고분에서 출토된 ‘황금인간’을 비롯한 카자흐스탄의 황금문화와 중앙유라시아 대초원이라는 열린 공간을 배경으로 한 대초원 문명과 함께 유목 생활의 문화유산이 전시되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초원길을 이동하는 유목생활의 주거공간인 ‘유르트’ 구조물과 내부 장식품을 비롯,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악기인 ‘돔브라’ 등 중앙유라시아 사람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한 민속품과 공예품들에 얽힌 유목민의 애환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더불어 고려인 10만 명이 강제이주의 아픈 역사를 딛고 일어나 카자흐스탄 사회의 당당한 주역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고려인 전시에 깊은 공감을 표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유목생활 속에서 도전과 개척을 계속해 온 카자흐스탄과 한국이 새로운 미래를 아시아에서 함께 그려가길 희망한다”며 “오늘 참석한 카자흐스탄 국민들이 양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오랜 우정을 간직한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더욱 가깝게 연결하는 가교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2019년 4월 14일
청와대 부대변인 고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