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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반갑습니다.
어제의 환대에 이어, 오늘 이곳까지 동행해 주신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님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양국 간 경제협력의 역사를 새로 쓴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에 방문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사막의 더위와 모래폭풍과 싸우며 47개월간 기적을 만들어내신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사막 한복판에 웅장하게 지어진 축구장 70개 규모의 초대형 ‘은빛 공장’을 보니, 양국 간 경제협력의 성과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는 양국 수교 이래 가장 최대 규모의 에너지 플랜트 협력사업입니다.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가스화학단지로서, 약 30억 달러가 투자되고, 하루 평균 5,0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이었습니다.
또한 한국의 기업들과 정책금융기관, 양국 정부 등 양국의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이루어낸 성공적인 협력모델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 컨소시엄은 그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여러 사업을 완벽하게 시공함으로써 현지의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이번 키얀리 플랜트 공사에서도, 자신이 맡은 구간뿐 아니라, 다른 구간을 맡은 현지 기업의 어려움까지도 발 벗고 도와줘 전체 사업의 공기를 맞출 수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의 대통령으로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께서도 지난해 10월 준공식에 직접 참석하여, 우리 기업에게 큰 신뢰와 격려를 보내주셨고, 오늘도 각별한 관심으로 함께해 주셨습니다.
건설 과정에서 양국 기업과 근로자 모두 완벽한 ‘안전’과 ‘상생’을 실천한 점도 크게 칭찬하고 싶습니다.
모래폭풍이 불어닥치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무재해 7,000만 인시(人時)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이는 근로자 5,000명이 매일 10시간씩 일한다고 가정할 때, 1,400일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는 뜻입니다.
대규모 공사현장에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기록입니다.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준 데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이번 사업에는 대기업뿐 아니라, 124개에 달하는 협력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또한, 우리 기업은 현지에서 ‘용접기술·전기 교육센터’를 개소해 230여 명의 투르크메니스탄 수료생을 배출했습니다.
우리 기업에도 도움이 되고 현지 일자리에도 도움이 되는 양국 간 상생의 모범사례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저는 키얀리 플랜트 사업이 양국 경제협력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잠재력이 더 크고 무궁무진합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잠재력은 자원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이제는 가스화학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산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더 나가, 유라시아 대륙의 ‘수송 허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유라시아 대륙과의 연계성을 증진하는 한국의 ‘신북방정책’과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
어제 저는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님과 사이에 양국이 유라시아 대륙의 연계를 통해 함께 번영하고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가자는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에너지 플랜트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향후 국토관리, 보건의료, ICT, 환경 등 미래지향적인 협력사업도 함께 발굴해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여러분이 노력한 만큼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2월 정부는 ‘해외수주 활력 제고 방안’을 통해, 약 6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부터 나서서 해외에서 일하는 우리 기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뛸 것입니다.
여러분이 투르크메니스탄 국민과 함께 흘린 땀은 양국의 우정과 번영의 역사에 커다란 성취로 기록될 것입니다.
투르크메니스탄과 한국에는 “많은 사람이 밟고 지나가면 길이 된다”는 공통된 속담이 있습니다.
사막 한가운데서 여러분이 4년여간 밟고 지나간 이곳은 이제 양국 관계 발전이라는 새로운 길이 되었습니다.
사막의 혹독한 환경에서 진화해, 천리길을 달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명마 ‘아할테케’처럼, 양국이 공동 번영의 미래를 향해 함께 전진하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노고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님의 우정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4월 18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