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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의 중심 고도, 중앙아시아 역사 연구의 중심지 ‘사마리칸트’를 찾았습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전속 가이드의 안내로 유적을 돌아보고 우즈베키스탄 고대 역사를 이해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사마리칸트Samarikant 를 방문했습니다. 사마리칸트는 우즈베키스탄에서 두 번째로 큰 고대도시로 옛 언어인 소그드 어로 ‘돌의 요새’ 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실크로드의 중심도시였으며 14세기 티무르 제국의 수도였던 이 곳은 아름다운 건축물과 유적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고대 연구의 중심지로 2001년에 ‘사마리칸트, 문화의 교차로’ 라는 제목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국빈방문 기간 동안 고려인의 이주 역사와 함께 중앙아시아와 우리나라의 문화, 역사적 인연을 거듭 강조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고대 문명이 가장 화려하게 펼쳐졌던 현장을 찾았습니다.
대통령은 울르그벡 천문대, 아프로시압 박물관, 레기스탄 광장, 구르 에미르 묘 순으로 돌아보았고 이번 일정에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부부가 함께 했습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의 압둘아지즈 카밀로프 외교장관, 샤흐노자 유아교육부 부국장, 벡조드 유다세브 과학아카데미 원장 등도 동행했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전속 가이드 아르미다 씨가 두 정상을 위해 유적을 설명했습니다.
울르그벡 천문대에 대해 가이드 아르미다 씨가 “5세기 티무르왕의 손자 울르그벡이 만든 천문대” 라고 설명하자 미르지요에프 대통령이 “티무르 왕은 가장 어린, 최연소 왕이었는데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라고 부연설명을 했습니다. 박물관에서는 울르그벡의 초상화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설명을 들었습니다. 울르그벡과 세종대왕이 같은 시기에 통치했었다고 설명하자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고 “한국의 광주에도 비슷한 천문대가 있다”라고 아르미다 씨가 설명했을 때는 ‘경주’ 라고 정정해 주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물관 벽에 있는 천문표를 보면서 “365일 6시간 11초면 지금과 거의 같다, 천문표가 우리는 세종대왕과 같은 시기에 도입됐는데, 세종대왕 시기가 한국 왕조 시기에서 가장 융성했던 시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천문대의 관측기를 보면서는 우리의 혼천의와 비슷하다고도 말했습니다.
아프로시압 박물관에서는 곧장 벽화가 있는 쪽으로 향했습니다. 아르미다 씨는 “벽화가 한국과 우즈벡의 역사적 교류의 증거”라고 설명했고 대통령은 벽화 아래에 있는 인물 설명을 주의깊게 바라보았습니다. 일행은 그 유명한 ‘고구려 사신’의 모습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벽화를 바라보며 “이 인물들이 쓰고 있는 관에 새 깃털이 있는데 그것이 고구려의 독특한 것이라는 것을 중국의 전문가들이 확인했고, 차고 있는 칼도 고구려 것이어서 고구려 사신이 이 시기에 사마르칸트에 왔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양국 교류의 역사가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7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복사본을 선물로 가져왔는데 실물로 보게 돼서 감회가 새롭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벽화 앞에서 ‘한-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 교류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우즈베키스탄의 벡조드 유다세브 과학아카데미 원장이 이미 서명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양 정상 부부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양해각서 체결식 후에 다시 벽화에 집중한 대통령은 벽화에 사용된 물감의 재료, 유적의 보존 방법에 대해 가이드에게 여러 차례 질문했습니다.
벽화 공간에서 나온 대통령 일행은 레기스탄 광장에 도착해 함께 하차했고 광장과 이슬람 양식의 맞은편 건물과 양 옆의 건물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하얀색 대리석으로 된 연단에서 광장과 실크로드 문화, 비단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광장을 지나던 시민들이 대통령 일행을 알아보고 박수를 치기 시작했고 양 정상 부부는 시민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어 답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