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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김정숙 여사, 육아휴직 아빠들과의 만남

2019-06-03
김정숙 여사, 육아휴직 아빠들과의 만남

- ‘아빠 육아휴직’에 대한 사회의 인식과 직장문화, 아빠 육아의 고충 나눠 

- 북유럽 순방 앞두고 ‘라테파파’들과도 소통


“부서에서 처음으로 육아휴직을 썼습니다. 이후에 저에게 물어보고 용기 내서 육아휴직을 쓰신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바뀌어가고 있는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아이와의 커넥션이 굉장히 돈독해졌습니다. 그리고 배우자를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요.”


육아휴직을 내고 아이와 소중한 시간을 함께한 아빠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아빠 육아휴직’을 주제로 용인 가족센터에서 열린 간담회. 김정숙 여사는 간담회에 참석해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아빠들을 만났습니다.


오늘 간담회는 대기업, 중소기업, 공공기업 재직자들이 ‘아빠 육아휴직’에 대한 사회의 인식과 직장문화, 아빠 육아의 고충 및 향후 제도 개선 방향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북유럽 순방을 앞두고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의 ‘라테파파’들도 함께 아빠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라테파파는 한 손에는 라테를 다른 한 손에는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육아에 적극적인 아빠를 칭하는 말입니다.


간담회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김정숙 여사와 아빠들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아이들은 같은 공간에 마련되어있는 미끄럼틀, 블록쌓기 등 놀이시설들을 자유롭게 이용하며 뛰어놀았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오늘 만남이 고맙습니다. 북유럽 3개국 방문을 앞두고, 육아휴직 아빠들의 삶은 어떤지, 육아휴직으로 어떤 점이 좋은지, 어떤 편견을 넘어서고, 아이들과 함께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경청하기 위해 왔습니다.”라며 오늘 간담회의 의미에 대해 밝혔습니다.


두 아이의 아빠이자 현재 육아휴직 중인 어진원 씨는 남성육아휴직을 편하게 이야기하기에는 어려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육아휴직을 사용했습니다. 어진원 씨는 “그 이후로 회사에서도 많이 시선이 바뀌더라고요. 수입도 줄어들고 경력도 줄어들고 하는 그런 모든 면을 감수하고서라도 (육아휴직을) 쓴다는 것에 대해서 대단한 결심이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게 됐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2017년 육아휴직을 사용했던 신용진 씨는 당시 부서에서 처음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이었다고 합니다. 신용진 씨는 “당시 그때의 여론이 육아휴직을 굉장히 권장하는 여론이 있었어요. 그런 기사가 나올 때마다 거기에 고무돼서 한번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제 예상과 다르게 부서장님, 부국장님, 임원분 결재가 빨리 나서 다행히도 육아휴직 쓰는데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됐고 제가 휴직 쓴 이후로는 부서에서 저에게 물어보고 용기내서 쓰신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바뀌어가고 있는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스웨덴에서 온 요한 페르손 씨는 7개월간의 육아휴직을 두 번 경험하고, 현재도 육아휴직 중에 있는 아빠입니다. 요한 페르손씨는 스웨덴의 육아휴직을 예로 들며 긍정적인 경험을 전했습니다. “스웨덴의 경우 현재 75%의 아버지가 육아휴직을 씁니다. 1970년대 중반에는 사실 100% 여성들만 육아휴직을 했습니다. 남성은 0%였거든요.” 요한 페르손 씨는 스웨덴이 아빠 육아휴직 기간을 점점 늘려가면서 육아휴직에 참여하는 아빠들의 비율도 함께 높아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아이와의 커넥션이 굉장히 돈독해졌습니다. 그리고 배우자를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요.”라며 육아휴직 사용 소감을 전했습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핀란드편’에 출연했던 페트리 칼리올라 씨는 “핀란드에서는 정부의 지원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가정에 도움이 되고, 기업이 육아휴직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육아휴직을 권장하는 문화는 아버지에게도, 기업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인센티브도 중요한데, 핀란드에서는 부모 둘 다 일할 때보다 육아휴직할 때 소득이 더 많은 경우도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조상식 씨는 “대기업의 경우 인력을 나눠서 할 수 있는 여력이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업무분장을 나누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제도적으로 권장해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좋은 제도를 많은 사람들이 쓰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와 인식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간담회 마무리에서 “우리도 제도와 법규를 마련해 아빠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있지만 아직은 여성 육아휴직의 범위가 넓은 것이 사실입니다. 알아서 잘 크는 아이는 없습니다. 혼자서 아이를 키우기에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실제로 육아를 엄마와 아빠가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고,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아빠 육아휴직을 용기 있게 선택한 여러분은 선구자입니다. 먼저 나서서 용기 있게 행동하고, 먼저 내딛음으로 다른 이에게 희망을 주고 용기를 줘서 고맙습니다”라며 간담회에 참여한 육아휴직 아빠들을 격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