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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지난 3주간, 국민들에게 큰 행복을 선사해 주어 감사"
- 골키퍼 이광연 선수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는지 여기 와서 실감나"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U-20 남자축구 국가대표 선수단이 청와대를 찾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FIFA U-20 국가대표 선수단'을 청와대로 초청했습니다. 오늘 초청 만찬은 국민들께 큰 감동과 환희를 선사한 선수단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정정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탭 18명과 선수 21명이 참석했습니다.
또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축구해설가인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유상철 인천유나이티드 감독도 함께했습니다. 유상철 감독은 이강인 선수가 출연한 프로그램인 '달려라 슛돌이'팀의 감독이었습니다.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문재인 대통령은 스웨덴 순방 마지막날에 치러진 결승전에 관한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대통령은 "공항에서 열리는 공식 환송 행사 시간 때문에 전반전은 숙소에서 보고, 후반전은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휴대폰 앱으로 이렇게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우리 부부가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니까 앞좌석에 동승한 스웨덴 경호관이 그때마다 '어떻게 되었냐' 이렇게 물어봤다"며 "축구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큰 자랑스러움과 행복을 선사해주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은 "준우승이라는 그 성적도 대단했지만, 그 과정이 좋았다"고 말한 뒤 "감독과 선수, 그리고 선수들 간에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는 모습, 무엇보다도 ‘우리 한번 경기를 즐겨보자. 또 한판 멋있게 놀아보자’ 이런 자세들이 참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정정용 감독은 답사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하얗게 밤을 지새우며 목청 높여 저희를 응원해 주신 국민들의 성원 덕에 오늘의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국민들께 먼저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정정용 감독은 "우리 대표팀이 이뤄낸 성과는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하나됨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한국 축구와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더 많이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U-20 국가대표팀 주장인 황태현 선수와 이번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 선수는 선수 전원의 사인이 담긴 기념 유니폼을 대통령 부부에게 전달했습니다. 유니폼 백넘버 '22'는 '제22회 U-20 월드컵'을 의미합니다.
매 경기마다 결정적인 선방을 보여준 골키퍼 이광연 선수. 이광연 선수는 "저희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는지 여기 와서 좀 느끼는 것 같다"며 "이제 후배들이나 모든 축구선수들이 이 자리에, 청와대를 다시 들어올 수 있게 많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강인 선수는 "처음 소집 시작했을 때부터 마지막 날까지 모든 게 못 잊을 추억 같고, 또 이렇게 좋은 대회, 이렇게 좋은 자리에 올 수 있어서 매우 좋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수들에게 "여러분은 우리나라 축구를 이끌어 갈 주인공"이라며 "더 높은 목표를 향해서, 더 신나게 마음껏 즐기기 위해서 힘차게 전진해달라"고 격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