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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U 20 국가대표 선수단 초청 만찬]
누구보다도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 정정용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축하도 하고, 또 고마움도 표하고 싶어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는데, 좀 푹 쉬어야 할 시기에 힘들게 하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여러분, 괜찮습니까?
나도 여러분과 비슷한 시기에 해외 순방을 갔습니다.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을 차례로 순방했습니다. 폴란드하고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죠. 스웨덴 방문 마지막 날에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공항에서 열리는 공식 환송 행사 시간 때문에 전반전은 숙소에서 보고, 후반전은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휴대폰 앱으로 이렇게 봤는데, 우리 부부가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니까 앞좌석에 동승한 스웨덴 경호관이 그때마다 “어떻게 되었냐”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우리가 골 먹었고 지고 있다” 그랬더니 (웃음) 같이 아주 안타까워했습니다. 결승전의 결과는 안타까웠지만 여러분은 축구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정말 큰 자랑스러움과 행복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U-20 월드컵 준우승이라는 성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의 경사입니다. 여러분은 한국 축구와 아시아 축구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엄청난 일을 해낸 우리 대표팀에게 격려와 감사와 축하의 큰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은 나보다 하루 뒤에 귀국했으니 더 피곤할 텐데, 또 대표팀이 해산하면 이런 자리를 마련하기가 힘들다고 해서 오늘 축하 자리를 마련한 것이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준우승이라는 그 성적도 대단했지만, 그 과정이 더 좋았습니다. 특히 감독과 선수단의, 그리고 또 우리 선수들 간에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는 모습, 그런 가운데에서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그 열정과 유쾌함이 정말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한번 경기를 즐겨보자. 또 한판 멋있게 놀아보자’ 이런 자세들이 참 좋았습니다. 우리도 기술축구를 할 수 있다, 그런 가능성을 보여준 것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축구는 투지와 정신력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 투지와 정신력은 늘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이제 우리도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창의적인 기술과 전술로 고급축구를 보일 수 있다라는 것이 더해져야 하는데, 여러분이 그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너무나 기뻤습니다.
한마디로 여러분은 대한민국 축구의 차원을 높여 주었습니다.
이제 2020년 도쿄 올림픽,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잘할 자신 있습니까?
여러분은 우리나라 축구를 이끌어 갈 주인공들입니다. 지난 3주간은 정말 행복하고 감격스러운 그런 순간들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해서 열심히 뛰었고, 또 그 행복을 우리 국민 모두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해서, 또 더 신나게 마음껏 즐기기 위해서 힘차게 전진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나와 우리 국민들은 언제나 여러분 편에서 응원하고, 또 함께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준우승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이강인 선수, 자랑스러운 골든볼 축하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그런 각오도 함께해 주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