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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7일(목) 오후 6시37분부터 8시55분까지 일본 오사카 오타니호텔에서 재일동포 400여명을 초청해 동포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동포간담회는 “대한민국은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를 주제로 재일동포 10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동포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며 한국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학도의용군, 우토로 주민회 등 재일동포 100년의 역사를 상징하는 동포들, 경제․문화․예술․스포츠계․전문직에서 활동하는 자랑스러운 동포들, 해외 청년 취업자․스타트업 대표 등 차세대 동포들, 민족학교 및 민족학급 등 차세대 육성을 위해 노력하는 동포들, 민단․한인회 등 동포단체, 한국과 일본의 가교 역을 하는 일본인 등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동포들은 재일동포로 활동하면서 느낀 소회를 밝혔습니다.
홍성익 도큐야마 물산 대표는 “코리아타운 내 이쿠노에는 한국 문화와 한류를 접하려는 젊은 일본인들로 북적인다. 한국 정부가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마당을 만드는 코리아타운에 대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차봉근 MTM JAPAN 대표는 젊은 재일동포 청년들의 창업 지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고, 김미화 몽쉐르 대표는 재일동포 후손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했습니다.
윤기 마음의 가족 이사장은 “어머니인 윤학자(일본명 다우치 치즈코) 여사는 고아 복지시설을 운영하던 아버지 윤치호 씨와 결혼했다. 웃음을 잃은 아이들에게 웃음을 되찾게 해 달라는 아버지의 요청에 음악을 전공했던 어머니가 함께한 것이다. 아버지는 한국전쟁 중 음식을 구하러 나갔다가 실종됐다. 어머니는 타개할 때까지 이이들을 양육했다. 일본인인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고향 생각을 많이 했는데, 재일동포 1세대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역사를 기억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코리아타운에 대한 지원, 재일교포 청년 창업에 한국 정부가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기 이사장의 이야기가 뭉클했다며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가 목포 고아원을 운영하다가 어머니가 한국에서 마지막까지 봉사를 했다. 윤학자 여사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귀향’의 주연배우 강하나 씨와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 선수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가 운영에서 외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커졌다.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 등 할 일이 많아졌다.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 모든 나라가 한국과 협력하자, 방문하자, 회담을 갖자고 제안해 온다. 우리의 경제적 역량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하나 이유는 촛불혁명 덕분이다. 성숙하고 평화적이고 문화적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역량을 전세계가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같이 해 주셔서 함께 대한민국을 대단한 나라,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고 있다.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일관계는 중요하다. 역사적인 면이나 이웃으로서도 발전과 상생을 해야 한다. 과거사 때문에 어려운 문제가 생기고 있지만 양국 정부가 지혜를 모아 나가며 극복해 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간담회 공연에서 가수 정수라 씨는 ‘난 너에게’와 ‘환희’를 열창했고, 오사카 건국중․고등학교 전통예술부 학생들은 사물놀이와 사자춤을 춰 동포간담회의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2019년 6월 27일
청와대 부대변인 한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