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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아비' 에티오피아 총리를 위한 공식만찬 만찬사

2019-08-26
'아비' 에티오피아 총리를 위한 공식만찬 만찬사

엔데민 아메샤츄(안녕하세요). 존경하는 아비 총리님, 에티오피아 대표단 여러분, 우리 정부 들어 최초로 아프리카 정상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계신 총리님을 한국에서 뵙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우리 국민들과 함께 환영합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인들에게 오래전부터 친근한 나라입니다. 에티오피아는 가장 오래된 인류의 화석, ‘루시’가 발견된 곳입니다. 한국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유서 깊고 향기로운 에티오피아의 커피를 즐기며 고대 악숨 왕국이 남긴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을 좋아합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지상군 강뉴 부대를 파병하였고, 열대의 병사들은 살을 에는 추위를 견디며 대한민국의 자유를 함께 지켜주었습니다. 에티오피아 용사들은 전쟁 후에도 고아원을 설립하여 전쟁통에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보살펴 주었습니다. 우리는 강원도 춘천에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을 지어 에티오피아의 고마움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또한 참전용사들과 후손들을 위해 초청사업, 장학사업, 복지관 건립 사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피로 맺어진 우정을 나누는 사이입니다. 양국은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지금 에리트레아와 역사적인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아프리카 대륙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고 있는 총리님과 에티오피아에 축복의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총리님은 ‘평화는 분쟁의 부재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라고 하셨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대화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큰 가르침이 되는 말씀입니다. 


오늘 아비 총리님과 나는 개발, 과학기술, 4차 산업혁명, 무역ㆍ투자, 중소기업 등 다양한 방면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뜻을 함께 했습니다. 인천-아디스아바바 직항 노선으로 양 국민들 간에 교류가 확대되고 우정이 깊어질 것입니다. 

양국은 호혜적이고 지속 가능한 동반자로서 새로운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총리님의 방한을 환영하면서 양국의 우정과 평화를 기원하는 건배를 제의합니다.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