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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연 회장님 감사합니다.
동포 여러분, 반갑습니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미소의 나라’ 태국답게 태국에 사시는 동포 여러분의 미소도 아주 따뜻합니다.
오늘 치앙마이, 또 푸껫에서도 귀한 걸음을 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오전, 한국전쟁에 참전하신 태국의 참전 용사들을 만나고, 우리 국민들을 대표해 ‘평화의 사도 메달’을 드렸습니다.
태국은 아시아에서는 가장 먼저, 세계에서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전에 참전한 오랜 우방입니다.
육‧해‧공군 6천여 명의 ‘리틀 타이거’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피 흘려 싸웠습니다.
피로 맺은 인연으로 양국은, 가장 친밀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은 141억 불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240만 명의 양국 국민이 오고 갔습니다.
오늘 거리에서 만난 태국 국민의 따뜻한 환대는 양국의 깊은 관계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방콕 곳곳에서 한국어와 한류 연예인이 등장하는 광고를 보면서, 아세안과 한국을 이어주는 K-팝과 한류 문화의 힘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닉쿤, 리사, 뱀뱀 등 태국의 청년들이 우리와 함께 한류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 더욱 멋집니다.
양국이 함께 만들고 있는 한류의 인기가 놀랍고, 세계에서 제일 많은 4만여 명의 중등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울 정도로 뜨거운 한국어 학습 열기 또한 놀랍습니다.
모두 다 우리 동포들이 훌륭한 가교역할을 해 주신 덕분입니다.
남자현 의사의 증손자이신 김종식 교수님은 치앙마이 파얍대에서 한국어 교육에 열의를 다하고 있습니다.
전 민주평통 고성용 자문위원님은 치앙마이 호프라 중등학교의 한글학과 개설에 힘쓰고, 운동복을 기증하며 꾸준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태국의 교육자들께서도 참석해 주셨습니다.
태국 대학 최초의 한국어과 정교수로 임용되신 빠릿(Parit) 송클라대 인문대 학장님, 한국 정부 초청 장학생 출신으로
태국 중등학생 한국어 공식 교과서를 집필한 수파펀(Supapurn) 출라롱컨대 교수님, 그 밖에 많은 분들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여러분, 감사와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1960년대 100여 명 남짓했던 태국 동포사회는 오늘날 2만 명에 이르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2004년 쓰나미와 2011년 대홍수를 비롯한 크고 작은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며 더욱 튼튼해졌습니다.
처음 이 땅에 정착한 동포들은 식당을 운영하고 관광업에 종사하며 기반을 마련했고,
이제 건설업, 체육, 문화, 언론 분야 등 활동 영역을 넓혀 태국 사회 전반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고 계십니다.
최영석 태권도 감독님은 4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이끌어내며 한국인 최초로 태국왕실훈장을 받았습니다.
태국 대표 관광상품을 만든 김환 대표님, 호텔 두짓타니 하송희 이사님 등 차세대 동포들도 큰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동포 여러분께서 양국 사이를 더 가깝게 이어주고 계셔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한국과 태국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함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은 교역‧투자 확대뿐만 아니라, 인프라, 과학기술, ICT, 방산 등 더 많은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이 가까워질수록 우리 동포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 기대합니다.
동포들께서 안전하게 생활하고 동포사회가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도 힘을 보탤 것입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해외 사건사고와 재난에 대응하는 ‘해외안전지킴센터’를 24시간 365일 가동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을 제정해서, 보다 신속한 현장 대응체계를 갖췄습니다.
한-태국 간 영사협력협정 체결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정부는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차세대 동포 교육도 중요합니다.
1964년 우리 대사관 지하에서 열린 토요한글학교는 동포 원로들의 자발적인 봉사와 후원으로 시작되었고 태국 내 한글 교육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차세대들이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이제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도울 것입니다.
정규학교인 방콕 한국국제학교는 동포들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보태져 도심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먼 거리를 오가느라 고생들 하셨는데,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앞으로 직업연수와 우수 인재 장학금 지원사업으로 차세대 동포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한국과 태국은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양국 수교 60주년에 이어, 올해는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1월에는 우리나라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아세안 의장국이자 ‘한-메콩 정상회의’ 공동의장국인 태국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양국 관계가 더욱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들께서도 든든한 가교 역할을 계속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고,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조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조국은, 조국을 잊지 않는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