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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글라바 (안녕하십니까?)
우리 부부와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 주신 우 윈 민 대통령님, 도 초초 여사님, 도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님, 미얀마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아침 미얀마에 도착하여 네피도를 둘러보며, 미얀마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네피도의 평화로운 기운과 미얀마 국민들의 따뜻한 미소에서 부처님의 자비가 느껴집니다.
미얀마는 '세계 1위의 기부 국가'라고 들었습니다.
70여 년 전 한국전쟁 당시 미얀마가 한국에 지원해 준 5만 불 규모의 쌀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매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한국 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은 아직도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님과 국가고문님은 과감한 경제개혁을 추진하여 연 6% 이상의 고속성장을 이끌고 계십니다.
'한강의 기적'에 이은 '에야와디강의 기적'을 기원하며, 한국도 미얀마의 노력에 언제나 함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양국은 서로를 아끼고 좋아합니다.
한국인들은 위빳사나 명상센터에서 마음을 수련하고, 미얀마 국민들은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 등 한류를 사랑합니다.
최근에는 양국의 풍경을 배경으로, 미얀마 마웅마웅 감독이 영화 '구름 위의 꽃'을 제작하기 시작했으며, 미얀마에 대한 한국 국민의 높아진 관심으로 미얀마 방문객 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6만여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5%나 증가했습니다.
오늘 나는 대통령님, 또 국가고문님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통된 입장을 확인하고, 농업, 교육, 과학기술, 스타트업,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아세안, 한-메콩 협력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미얀마 평화 프로세스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올해 11월 한국 부산에서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의 협력은 한층 더 도약할 것입니다.
부산에서 다시 뵙길 기원하며, 양국의 우정과 미얀마의 번영을 위해 건배를 제의합니다.
알롱 짬마바제! (모두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