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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김정숙 여사, 양곤외국어대학 방문 관련 서면브리핑

2019-09-04
김정숙 여사, 양곤외국어대학 방문 관련 서면브리핑

김정숙 여사는 4일(수) 오후 1시 47분부터 2시 50분까지 양곤외국어대학교를 방문해 한국어학과와 미얀마어학과 재학생과 졸업생 60여 명과 대화를 나누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양곤외국어대학교는 1964년 개교해 현재 13개 학과로 구성돼 있으며 1993년에 설립된 한국어학과는 영어 중국어 등과 함께 가장 인기 있는 학과입니다. 현재 학·석·박사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얀마 내 한국어 교육의 중심지로 매년 약 100여 명의 신입 학부생이 입학하고 있으며 통역사, 한국 기업 진출 학생들을 대거 배출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는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여러분의 경험과 한국에 대한 애정의 말씀들이 좋기도 하지만 (여러분의) 미래를 향한 꿈이 있기에 함께 이뤄가야 하겠다는 책무감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는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세계 10대 무역강국으로 발돋움한 원천은 사람이다. 세계적인 교육열과 학습능력으로 배출된 훌륭한 인적자원이 한국의 무역과 경제의 성장을 이끌었다”며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부모들은 자식들을 공부시키겠다 열의를 보이고, 자식들은 효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했다. 한국이 성장한 것은 젊은이들의 끈기와 노력, 힘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러분들은 나 자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새로운 미얀마의 자원들”이라고 격려했습니다.


김 여사는 “신남방정책으로 한국의 눈이 아세안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 하는 경제를 이룬다면 세계적으로도 잠재력이 클 것”이라며 “특히 여러분이 미래를 향한 도전, 열정과 자신감을 가지고 한국과 함께 한다면 그 미래는 더 밝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여러분이 한국어를 배우고 앞으로 진로를 어떻게 할 지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한국은 K-Pop, 드라마만 뛰어난 건 아니다. 세계적인 IT강국이고, 4차 산업혁명으로 AI와 같은 첨단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있고, 학교에 오면 의학, 과학, 경제 등도 깊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과 함께 하는 미래를 열고 싶다”고 학생들을 격려했습니다.


김 여사는 양곤 외국어대학교 졸업자의 사례와 ‘한류가 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미얀마어학과에 다니는 심지은 학생은 한국의 ‘스승의 은혜’와 같은 ‘맛세야’라는 노래를 부르며 힘든 유학생활에서 힘을 낸 경험을 이야기했고, 오성국 학생은 미얀마의 설날인 ‘띤잔’ 물축제에서 먼저 물을 뿌리며 다가오는 미얀마 학생들에게 애정을 느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심윤영 학생은 “한국 유학생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 학생비자가 90일인데, 학기는 보통 4개월로 학기 중에 비자 연장 신청을 하게된다. 신청을 해도 전산 오류나 서류 누락으로 오버스테이(Overstay 비자기간보다 오래 체류)하는 경우가 있다. 학생비자를 1학기 정도 해주었으면 한다”고 건의했습니다.


이번 행사에 함께 한 묘 떼인 지(Myo Thein Gyi) 미얀마 교육부 장관은 “오늘 김정숙 여사께서 양곤 외국어대에 방문해 학생들과 만남을 가져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미얀마에선 한국 드라마, K-Pop이 인기가 많다. 많은 젊은이들도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곤 외국어대를 비롯 만달레이대 등 한국어학과 과정이 있다. KOICA에서 직업훈련, 한국어 교원, 스쿨버스 등을 지원받았다. 양국의 교류와 젊은이들의”며 “비자문제는 당국자들과 이야기해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와 묘 떼인 지 장관은 행사장을 나가며 잠시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 여사는 “비자 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우리 정부와 잘 협의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묘 떼인 지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최우선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김 여사는 행사를 마치고 나오며 주미얀마대사관에 근무하는 정인환 연구관을 만나 위로를 했습니다. 정 연구관의 모친은 이번 주에 집에 강도가 들어 폭행을 당해 어제 응급 뇌수술을 받았습니다. 정 연구관은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모친의 수술이 종료되자 순방일정을 지원하려 자발적으로 현장에 나와 근무를 보고 있습니다. 정 연구관은 10년 넘게 미얀마 공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2019년 9월 4일

청와대 부대변인 한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