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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2019-09-04

우 민 쉐 부통령님과

우 조 민윈 미얀마 연방 상공회의소 회장님,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님과 내외 귀빈 여러분,

양국 경제인 여러분, 


밍글라바! (안녕하세요.)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 기공식과 비즈니스 포럼 개최를 축하합니다.


미얀마 경제수도인 양곤 인근에 섬유․봉제, 건설, 정보통신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산업 인프라를 갖춘 대규모 단지가 조성되게 되었습니다.


양국 정부의 노력으로 맺어진 뜻깊은 결실입니다.

미얀마와 한국이 함께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얀마 경제의 힘찬 도약에 한국이 함께 할 수 있어 기쁩니다.


경제협력산업단지 출범을 위해 노력해 주신 미얀마 건설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를 비롯한 양국 관계자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미얀마는 중국, 인도와 아세안 34억 명의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심지입니다.

5300만 명의 인구와 30세 미만 젊은 층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젊고 역동적인 나라입니다. 


미얀마 정부의 경제개혁으로 매년 6~7%의 빠른 성장을 달성하고 있으며, 호텔, 쇼핑몰들이 분주히 들어서면서 이곳 양곤의 스카이라인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미얀마라는 국호에 걸맞게 나날이 빠르고, 강하게 약진하고 있습니다.

모두 여기 계신 경제인 여러분들이 만들어내는 성과입니다. 


저는 오늘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가 한국이 경제성장으로 ‘한강의 기적’을 만든 것처럼, 미얀마의 젖줄 ‘에야와디강의 기적’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길 희망합니다.


양국 경제인 여러분,


70여 년 전 한국전쟁 당시 미얀마가 한국에 지원해 준 5만 불 규모의 쌀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매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한국 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 한국은 미얀마의 여섯 번째 투자국으로, 의류․봉제업, 가스,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양국 교역은 7년 연속 10억 불을 넘기고 있으며,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해왔습니다.


양국은 문화적으로도 공통점이 많습니다. 

함께 밥을 나눠 먹고, 공덕을 쌓는 미얀마의 대중 공양은 한국의 불교 문화와 닮았습니다.

그것이 요즘은 나눔의 문화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어른을 공경하고 예절을 중시하는 미풍양속도 매우 비슷합니다.


미얀마와 한국은 소중한 인연을 시작으로 가까워졌고, 문화와 정서를 공유하면서 더 돈독한 경제협력 관계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미얀마 “지속가능 발전계획”은, ‘평화와 안정’, ‘번영과 파트너십’, ‘사람과 지구’를 3대 축으로 합니다.


아세안과 함께 번영하기 위한 한국의 신남방정책도 ‘사람, 상생 번영, 평화를 위한 협력’으로 미얀마의 발전계획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통 목표에 기반하여 나는 오늘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 방향 세 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첫째,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 간의 협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미얀마의 높은 교육열과 우수한 인적자원은 새로운 경제를 이끌어갈 주춧돌입니다. 

고등교육역량 강화와 직업교육 협력으로 미얀마 교육혁신에 함께 하겠습니다. 


미얀마 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연구개발원과 무역투자진흥기구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도록, 양국은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할 것입니다.


이번에 합의한 과학기술협력과 스타트업 부문 협력은 바이오․나노, 우주․원자력 등 미래 유망사업을 발굴하고 함께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둘째, 국민 생활과 산업에 도움이 되는 인프라 구축 협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양국은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건설과 송전망 구축, 철도 개보수, 교량 건설 등 인프라 구축에 협력해왔습니다.

이번에 양국이 합의한 10억 불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통해 항만, 도로 건설 등 새로운 협력을 기대합니다.


경제협력산업단지는 기업들에게 인프라가 완비된 부지를 제공해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한국기업 전담지원 창구 ‘코리아 데스크’(Korea Desk)가 설치되면 수출금융지원, 투자보장협정의 발효로 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셋째,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고, 생활용품에서부터 협력을 확대할 것입니다.


한국의 케이팝 오디션 프로그램이 미얀마 갤럭시 스타로 만들어지고, 한국과 미얀마의 합작 영화 제작이 추진되는 등 양국의 문화콘텐츠 교류가 활발합니다.


도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님은 “영화가 단합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서로를 깊게 이해하는데 문화가 많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음식, 화장품, 패션 등 한국 생활용품에 대한 미얀마의 관심도 양국 사이를 가깝게 합니다.

이번에 미얀마 최대 쇼핑몰에 한국의 프랜차이즈업체 전용 공간이 마련되어, 미얀마 소비자들에게 한국을 더 많이 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품목과 서비스로 교류가 확장되길 바라며, 한국 국민들에게도 미얀마의 문화와 생활용품이 소개되어 사랑받길 기대합니다.


우 민 쉐 부통령님, 

양국 경제인 여러분,


한국은 아세안과 대화 관계 30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11월 한국의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합니다.

한국과 미얀마의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그곳에서 여러분을 다시 뵈면 좋겠습니다.


“같은 배를 타면 같은 곳으로 간다.”는 미얀마 속담처럼 오늘 이 자리가 양국 경제인들의 우정을 다지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같은 배를 타는 자리가 되길 희망합니다.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가 우리의 출발지입니다.

서로 돕고 배우며 미래를 향해 함께 갑시다.


쩨주 띤바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