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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미얀마 불교 유적지 쉐다곤 파고다를 방문했습니다.
쉐다곤 파고다는 미얀마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원으로, 미얀마 국민들이 생전에 반드시 한번은 방문해야 하는 불교 성지입니다. 쉐(Shwe)는 미얀마어로 ‘황금’이고, 다곤(Dagon)은 양곤의 예전 이름입니다. 약 10,000평의 공간에 빙 돌아가면서 64개의 작은 탑과 동서남북에 4개의 큰 사원과 불상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탑의 꼭대기 상륜부에는 72캐럿 다이아몬드를 포함, 총 4,448개의 다이아몬드와 루비·사파이어 등 각종 보석 2,317개 등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는 모두 미얀마 국민들이 보시한 것이라고 합니다.
2,500년 전 승려의 기록에 따르면 불탑은 석가모니 붓다가 죽기 전인 BC 486년에 건설되었으며, 이후 몇 차례 개축을 거쳐 15세기에 현재의 98m 높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미얀마의 설화에 따르면 2명의 미얀마 상인 형제가 정성을 다해 공양을 하자 석가모니 붓다가 고마움의 뜻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주었고, 그 머리카락을 봉인한 자리에 쉐다곤을 건설했다는 얘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쉐다곤 파고다는 미얀마 독립 투쟁과 1988년 민주화 운동이 촉발된 공간으로 미얀마의 역사와도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1946년 쉐다곤 파고다에서 영국을 향해 버마의 즉각적인 독립을 요구한 독립 영웅 아웅산 장군의 대중연설은 대대적인 독립운동을 촉발한 계기가 되었고, 42년 후인 1988년 아웅산 장군의 딸인 아웅산 수찌가 쉐다곤 파고다 앞에서 군사정권을 향해 민주화를 요구하는 군중연설을 한 것이 민주화 운동 대장정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쉐다곤 파고다는 불교의 성지이면서 미얀마의 역사적인 독립과 민주화 운동의 성지이기도 합니다.
딴조 쉐다곤 파고다 신도회 회장은 “부처님을 씻어드리면 걱정이 사라질 것”이라며 문 대통령에게 불상을 씻길것을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국자처럼 길고 작은 바가지로 물을 떠서 몇 차례 불상 머리에 부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미얀마 국민 모두가 복을 받을 수 있길 기원한다”며 파고다 방명록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웁니다. 상생의 이름으로 미얀마와 함께하겠습니다”라고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