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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항구적 평화,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

2019-10-18

모하메드 알-하르씨 외교단장님과 주한외교단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국에 대해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계시며 많은 도움을 주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나라를 방문하고, 한국에 오신 국가 지도자들을 만날 때마다 함께 해결하고 함께 협력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을 통해 세계 경기를 살리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국제적 협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만큼 외교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지고 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치러지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환경이 극적으로 달라진 것도 전적으로 국제사회의 협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국도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의 연속적인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평창으로 모아주신 평화와 화합의 열기가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까지 계속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 드립니다.


한국은 지금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는 역사적인 변화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 마지막 벽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 벽을 넘어야만 대결의 시대로 되돌아가지 않고 밝은 미래를 펼칠 수 있습니다. 남북미 간의 노력이 우선이지만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주한외교단 여러분께서 지난 6월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개방한 비무장지대 평화의 길을 다녀오셨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지난 유엔총회 연설에서 저는 한반도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비무장지대에서 공동으로 지뢰를 제거하고 UN기구 등 국제기구를 설치하는 일은 국제사회가 행동으로 평화를 만들어내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주한외교단이 직접 걸었던 평화의 길이 이름 그대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로 이어지는 길이 되도록 역사적인 여정에 함께해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올해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아세안 국가들의 협력으로 세계와 상생 번영하고자 하는 회의입니다. 내년 6월 한국에서 열릴 '제 2차 P4G 정상회의'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시 한 번 국제사회의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주한외교단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합니다.


외교관은 임지에 따라 생활환경이 바뀌는 어려움이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할 것입니다. 한국에 머무시는 동안 한국의 자연과 문화와 한국인들의 우정을 듬뿍 느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청와대에 오신 것을 환영하며, 녹지원의 가을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