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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왕님, 왕비님, 스페인 대표단 여러분, 환영합니다. 비엔베니도스 아 꼬레아!(한국 방문을 환영합니다)
스페인 국왕으로서 부친이신 후안 카를로스 1세 국왕님의 방한 이후 23년 만에 국빈으로 한국에 오셨습니다. 내년 양국 수교 70주년을 앞두고 있어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
한국인들은 스페인을 좋아합니다. 세르반테스, 피카소, 가우디 등 스페인의 예술을 좋아하고, 기독교 문화와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는 스페인의 모습을 좋아하고, 열정적인 스페인의 축구를 좋아합니다.
지난해 50만 명이 넘는 한국인들이 스페인을 방문했습니다.
세계 제2위의 관광대국 스페인의 오늘은 인류의 정신을 풍요롭게 만들어온 결과입니다. 스페인 국민들의 상상력과 도전정신은 국왕님의 뛰어난 리더십 아래 산업혁신과 첨단과학기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역동적인 경제 발전과 함께 유럽과 중남미를 아울러 폭넓은 협력을 이끌고 계신 국왕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 국왕님과 나는 양국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건설·인프라 분야에서 제3국 공동 진출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관광과 인적 교류 협력을 더욱 증진하고, 기후변화 같은 국제 현안에도 긴밀히 공조할 것입니다.
내년은 양국이 수교 70년을 맞는 특별한 해입니다. 한국의 15개 대학에서 스페인어와 문학을 가르치고, 스페인 5개 대학에서 한국어와 한국학을 배우고 있습니다.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함께 양국 간 경제 협력의 규모와 범위도 커지고 있습니다.
70년의 역사를 함께 해왔듯 앞으로도 양국은 더욱 성숙한 동반자로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지난 5년간, 2만3천여 명의 한국인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찾아 평화와 치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된다면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에도 ‘평화의 길’이 하나로 이어져 세계인들이 함께 걷게 되길 바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스페인의 변함없는 지지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양국 간의 영원한 우정과 함께 국왕님 내외분의 건강과 스페인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건배를 제의합니다. 살룻(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