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웹사이트는 제19대 대통령 임기 종료에 따라 대통령기록관이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이관받아 서비스하는 대통령기록물입니다. 자료의 열람만 가능하며 수정 · 추가 · 삭제는 불가능합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하여 개인의 정보를 보호받기 원하시는 분은 관련 내용(요청자, 요청내용, 연락처, 글위치)을 대통령 웹기록물 담당자(044-211-2253)에게 요청해 주시면 신속히 검토하여 조치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리센룽 총리님, 호칭 여사님, 싱가포르 대표단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은 총리님이 6년 만에 공식 방한한 날이자, 우리의 만남이 여섯 번째로 이뤄진 날입니다. 오늘 지난해 총리님 내외분께서 베풀어 주신 따뜻한 환대에 보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지난해 나는 국빈방문을 통해 평화를 추구하며 번영을 이루고 있는 싱가포르를 보았습니다. 첨단을 향한 발전 속에서도 사람을 아끼고 자연을 지켜온 싱가포르의 진면목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화와 포용, 혁신의 리더십으로 싱가포르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리센룽 총리님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양국은 모두 식민지에서 독립한 후 수많은 도전을 극복했습니다. 부존자원이 없지만 사람을 희망으로 여기고 인재를 양성했습니다. 부지런한 국민들의 힘으로 적도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룩했습니다.
서로 닮은 도전의 역사, 또 성취의 경험은 양국 국민의 마음을 더 가깝게 잇고 있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다인 86만명이 양국을 오갔습니다. 63만여 명의 우리 국민이 싱가포르를 방문해 정원 속 도시가 주는 행복을 느꼈고, 싱가포르 국민 23만여 명이 한류 본고장의 멋과 맛을 즐겼습니다.
싱가포르는 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조건을 동남아와 서남아, 중동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라는 강점으로 바꿔내, 세계교역의 중심지로 도약했습니다. 4대 강국에 둘러싸인 한국 역시 유라시아 대륙, 태평양과 아세안, 인도를 잇는 교량국가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싱가포르와 한국은 미래를 향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1975년 수교 이래,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 역내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동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해온 양국이 서로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로 발전해 가길 기대합니다.
오늘 총리님과 나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기 위해 스마트시티, 스마트그리드, 바이오 등 첨단 분야 협력과 국방기술과 사이버안보 등 미래지향적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4차산업혁명 대응 분야에서 제3국 공동진출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에 있는 우리 부부의 이름을 딴 난초가 1년 만에 자주색 꽃을 피웠다고 들었습니다. 이 우정의 난초처럼 양국 간 우호와 번영도 활짝 만개하기를 바랍니다.
총리님 내외분의 건강과 행복, 양국의 영원한 우정을 기원하며 건배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