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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이하 백주년위원회) 위원과 기념사업에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낸 국민을 초청하여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가 100년 전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기억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대한민국의 뿌리이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 임시헌장이 천명한 민주공화제를 진정으로 구현하고 있는지” 되물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또 다른 특권의 정치, 경제적 불평등의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자며 함께 잘사는 나라, 평화의 한반도를 이뤄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진 활동사례 발표에서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은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과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에 감사를 표하며 하와이, 뉴욕, 필라델피아 등 여성독립운동가 역사의 현장을 둘러본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아들인 안필영 선생과의 일화를 전하며 “안필영 선생은 어머니인 이혜련 여사를 이야기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멋진 독립운동가 모습만큼 늘 당당했던 어머니의 모습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심 소장은 또 1,580건의 여성독립운동가 유물이 확인됐다며 이것들을 보관할 여성독립운동 박물관의 건립을 건의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남편 못지않게 활발한 활동을 했음에도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은 그만큼의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다양한 여성독립운동가 관련 전시회를 통해 박물관 건립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을 지적했습니다.
이어 전후석 영화감독은 스스로를 ‘디아스포라’라고 소개하며 뉴욕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자신이 쿠바 여행에서 한인 2세와의 만남을 통해 ‘헤로니모’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감독은 “유태인 디아스포라가 이스라엘을 재건국했듯 한인 디아스포라는 한반도와 평화 통일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한인 디아스포라가 유지하고자 하는 한인 정체성이 한반도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인구 대비 해외에 이주한 국민들이 가장 많은 민족이 유태인, 그 다음이 우리이고, 분포된 나라 숫자로는 우리가 가장 많다. 사하라 사막부터 안데스산맥 고지까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라며 “이역만리 사탕수수 농장에서 힘들게 일한 대가를 독립운동 자금으로 보낸 그 마음이 상해 임시정부를 만들었고, 신흥무관학교를 탄생시켰다.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연소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서포터즈인 서울 등원중학교 3학년 이수아 학생은 “서포터즈를 하기 전에는 독립운동가에 대한 막연한 존경심과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활동을 통해 과거를 알아야만 미래로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고, 그 시대가 어둡기만 한 것이 아니라 간절함과 희망을 품고 있었다는 깨달음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수아 학생은 또 “이 땅을 지켜준 분들에 대해 그동안 시험에 나오는 문제 하나로 여겼던 것이 아닌가 속상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말씀을 통해 “우리가 독립운동 역사를 너무 몰랐던 것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며 국민들에게 그 역사를 알게 해 주신 백주년위원회 위원과 서포터즈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정부도 그 의지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019년 12월 13일
청와대 대변인 고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