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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뢰벤’스웨덴 총리를 위한 공식 만찬사

2019-12-18

존경하는 뢰벤 총리님,
스웨덴 대표단 여러분,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스웨덴 국빈방문 때 왕궁에서 베풀어 주신 만찬을 잊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환대에 보답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올해 양국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습니다.
한국에서는 스웨덴 디자인전 ‘헤이 스웨덴’과 에릭 요한슨 작가 순회전, 스웨덴 영화제 등을 개최했고, 스웨덴에서는 ‘한지 패션쇼’, ‘K-Pop 스웨덴 대회’, 3만5천여 관객이 참가한 ‘한국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양 국민의 우정을 키워 주신 스웨덴 관계자들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행사 중에서도,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모임 ‘한서협회’를 중심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한국전쟁 속 스웨덴인’의 상영을 특별히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년은 스웨덴이 한국전쟁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한 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스웨덴 의료지원단의 감동적 사연을 담은 이 영화는 의료진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겨 주었고, 인도주의 정신의 위대한 이야기로 양국의 후손들에게 소중하게 전해질 것입니다.

당시 치료를 받은 한국인들은 지금 고령이 되었지만, 여전히 스웨덴과 한국의 깊은 인연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전쟁 후 한국의 국립의료원 설립에도 많은 도움을 준 스웨덴 의료지원단의 숭고한 헌신에 다시 한 번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모두가 평등하며 행복한 국가’로 가는 스웨덴은 같은 목표를 가진 우리에게 많은 모범과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사회적 대타협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이며, 포용이 혁신으로 가는 기반이라는 것을 이미 증명했고, 성숙한 성평등 문화가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총리님과 나는 공정과 자유, 평등을 바탕으로 누구도 뒤에 남겨 두지 않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위해 더욱 폭넓게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ICT, 스타트업, 과학기술 협력은 혁신성장을 촉진하고, 성평등, 복지 협력은 포용성장을 뒷받침해 줄 것입니다.

스웨덴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준 것에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세계 곳곳에서 평화를 만들어온 스웨덴의 지혜가 함께한다면 한반도는 어려운 고비를 넘어 끝내 항구적 평화에 도달할 것입니다.

총리님의 방한이 우리에게 ‘율톰텐’의 성탄선물이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총리님의 건강과 양국의 새로운 60년을 기원하면서 건배를 제의합니다.

스콜(Skål)(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