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의 시처럼 한중 양국의 새로운 관계 발전을 이루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리커창 총리 회담」
2019-12-23
감사합니다. 리커창 총리님, 반갑습니다. 지난해 5월 일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 이후 총리님과 네 번째 단독회담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난 11월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는 가볍게 인사만 나누었는데, 오늘 오랜 친구 같은 총리님을 다시 뵙고 양국의 공동 번영 방안을 논의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곳 청두는 한국인에게도 삼국지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유구한 역사의 도시답게 아름답고 역동적입니다. 자연과 사람, 전통과 혁신의 조화 속에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관문이자 내륙과 국제물류의 허브도시로 발전해왔습니다.
다시 한 번 큰 쓰임은 밖으로 펼쳐지고 진실한 역량은 내부에 충만해 있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중국 문화의 저력과 혁신 역량을 함께 보여주는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는 청두에서 총리님과 함께 한중관계의 발전과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어 매우 뜻깊습니다.
총리님은 지난 11월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세계 경제의 둔화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정신을 강조하신 바 있습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힘입니다.
중국과 한국은 수교 이후 경제, 통상, 문화,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하며 동북아의 평화와 세계 번영에 이바지해왔습니다. 수교 30년을 눈앞에 둔 지금 양국이 함께 지켜온 협력의 가치를 더욱 심화하고,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해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의 만남과 대화가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봄이 오면 만물을 적시네’라는 두보의 시처럼 한중 양국의 새로운 관계 발전을 이루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