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전 당부, 가족 친지와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기원"
설 연휴 첫날인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민들께 설 인사를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SBS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 전화 연결을 통해 "벌써 고향에 도착한 분도 계시고 귀성길에 오른 분도 계실 텐데 무엇보다 안전운전을 당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가족 친지와 떡국 한 그릇 넉넉히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기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방송은 '설특집-부모님께 띄우는 편지'라는 주제로 진행이 됐으며, 진행자 김창완 씨는 "얼마 전 어머니를 여의고 처음으로 어머니 없이 설을 맞는 분"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소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소개된 딸의 실수를 평생 품어 준 모녀의 사연을 언급하며 "저희 어머니도 꼭 그런 분이셨는데, 어머니가 안 계신 설을 처음 맞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라디오에 사연을 보낸 분처럼 '엄마, 정말 사랑해요'라는 말이라도 한 번 제대로 한 적이 있었나 싶다"며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습니다.
대통령은 어머니와 특별한 추억이 있는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가 대학에서 제적당하고 여러 번 구속, 체포되고 심지어 변호사가 된 후에도 구금된 적이 있었다"며 "그럴 때마다 얼마나 걱정하셨겠느냐, 불효를 많이 했다"고 어머니를 회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어머니가 흥남에서 피난 올 때 외가에서는 한 분도 못 왔는데, 2004년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 선정돼 금강산에서 여동생을 만났다"며 "그게 평생 최고의 효도가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일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은 "우리 국민 삶이 더 나아지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특히 아쉬운 건 북미대화가 잘 풀리지 않았던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대통령은 "이번 설 연휴는 어머니 제사도 지내고 성묘도 하면서 가족과 함께 보낼 계획"이라며 "그래서 어제 아내와 제수용품을 사려고 장을 봤는데, 상인 분들, 장을 보러 나오신 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장바구니 물가도 살피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장사하시는 분들이 설 대목도 너무 어렵다고 하시는데 (국민 여러분이) 싸고 맛있는 우리 농산물 많이 사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대통령은 "명절에도 바쁘게 일하셔야 하는 분들이 많다"며 "국민들의 편안한 설을 위해 수고해주시는 분들께 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생일을 맞은 대통령은 진행자 김창완 씨가 '선물로 노래 하나 띄워드리겠다'고 하자 "최고의 생일 선물"이라며 김창완의 '너의 의미'를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