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1주년 만세운동 벌였던 배화여고에서 기념식 개최
-"매년 3월 1일, 만세함성이 우리에게 용기 줘... 오늘의 위기도 함께 극복해 낼 것"
-"코로나19 극복 민생·경제 종합대책’도 신속하게 실행할 것"
- "봉오동 전투 100주년 기념해 홍범도 장군 유해 조국 봉환"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이 서울 배화여자고등학교 본관 앞에서 거행됐습니다. 오늘 기념식이 개최된 배화여고는 1920년 3월1일 당시 '배화학당' 학생 40여명이 만세운동 1주년을 맞아 만세운동을 벌였던 곳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비상한 시국에 3·1절 기념식을 열게 되었다"며 "여러모로 힘든 시기이지만, 1920년 첫 번째 3·1절을 기념하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이곳 배화여고에서 3·1절 101주년 기념식을 열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기념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약 50여 명이 참석하는 소규모 행사로 준비했으며 참석자에 대해 사전 발열 체크와 문진을 실시하는 등 철저한 방역대책 하에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기념식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향한 첫해의 의미를 담기 위해 기존 국경일 행사와 달리 새로운 형식을 도입했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등 기념식에 쓰인 모든 곡은 이승환밴드가 참여해 편곡·녹음했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은 조정래 작가가 101주년을 맞이한 3·1절의 의미를 담아 탈고한 묵념사를 직접 낭독했습니다.
이어 독립선언문은 ‘전 세계에 알리는 독립선언서’라는 주제로 김원웅 광복회장, 달시 파켓 번역가, 호사카 유지 세종대 독도종합 연구소장, 조계화 충북지방경찰청 경장, 독립운동가의 후손 최 일리야 씨, 수어통역사 이현화 주무관, 모델 한현민 씨가 1919년 원문,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수어,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 순으로 읽어 내려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1951년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외환위기가 덮쳐온 1998년에도, 지난 100년간 우리는 단 한 번도 빠짐없이 3·1독립운동을 기념하며 단결의 큰 힘을 되새겼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매년 3월 1일, 만세의 함성이 우리에게 용기를 주었다"며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대통령은 우한 교민을 따뜻하게 맞아준 아산·진천·음성·이천 시민들과 서로에게 마스크를 건넨 대구와 광주 시민들, 헌혈에 동참하고 계신 국민들께 경의를 표하며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 대응을 설명한 뒤 "코로나19 극복 민생·경제 종합대책도 신속하게 실행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코로나19’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다"며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 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더욱 활기차게 되살려낼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오늘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유해 국내 봉환 소식을 전했습니다. 대통령은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며,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조국으로 봉환해 안장할 것"이라며 "협조해준 카자흐스탄 정부와 장군을 마지막까지 지켜주고 묘역을 보살펴오신 고려인 동포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기념식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만세삼창은 최근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주목을 받은 ‘실사형 디지털 아바타’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김구, 유관순, 홍범도 등 독립 영웅 3인이 선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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