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 통화 의미를 설명드리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기존의 G7은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 정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G11이나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데, 문 대통령 생각은 어떠시냐”고 의견을 물었습니다.
문 대통령 또한 “G7 체제는 전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G7 체제의 전환에 공감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 등 4개국을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였다”고 답했습니다.
이제 세계의 외교 질서가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을 빌면 낡은 체제인 G7에서 G11 또는 G12로 전환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만약 추진되고 있는 일정대로 연말에 문 대통령의 방미가 성사된다면 이는 G7의 옵서버 자격으로 가는 일회용이고 일시적인 성격이 아닙니다. 한국이 G11 또는 G12라는 새로운 국제 체제의 정식 멤버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의 질서를 이끄는 리더국 중 하나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G20에 가입한 것도 외교적 경사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G11 또는 G12의 정식 멤버가 될 경우 우리나라의 국격 상승과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것이 이번 정상 통화가 갖는 첫 번째 의미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 통화에 앞서 공개적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초청 의사를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과 관련 조금도 회피할 필요가 없다. 환영할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상 통화 전에 한 언급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통화 말미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통화를 대외적으로 언급하시고, 긍정적 발표문을 내시면 좋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도 “그렇게 하겠다. 한국 국민들도 기뻐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G7 외에 4개국, 한국과 러시아, 호주, 인도 등으로 참여국을 확대할 의사를 밝힌 뒤 가장 먼저 전화를 걸어온 곳이 문재인 대통령에게였습니다. 한국의 발표로 G11 또는 G12으로의 확대를 공식화하려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