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박종철 열사의 영정 앞에 김정숙 여사가 헌화한 붉은 장미와 카네이션, 안개꽃 꽃다발과 꽃들을 감싼 무명손수건은 박종철 열사와 항쟁의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외쳤던 평범한 국민들에게 바치는 헌사의 의미입니다. 화려하지도 크지도 않은 작은 꽃다발에 거대한 민주주의의 물결을 이루어낸 평범한 국민들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학생들은 앞장섰고, 회사원들은 손수건을 흔들고, 택시기사들은 경적을 울렸습니다. 어머니들은 전투경찰의 가슴에 꽃을 달아주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6월항쟁 당시에 어머니들이 전투경찰 가슴에 달아준 꽃은 붉은 카네이션과 장미였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만들어낸 수많은 국민의 마음을 담은 안개꽃과 그해 거리에서 건네졌던 카네이션과 장미를 무명손수건으로 감싸 만든 꽃다발을 헌화한 것입니다.
손수건은 항쟁 당시 최루탄 속에서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휴대했던 그때의 기억을 되살린 것입니다. 역사를 전진시킨 평범한 국민들을 상징하는 무명천으로 만들었습니다.
2020년 6월 10일
청와대 부대변인 윤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