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브리핑할 내용은 대통령의 국방과학연구소 방문과 관련해서입니다. 거의 전 일정이 공개됐고, 대통령 메시지도 이미 나왔으니 기사화하는 데는 충분하겠지만 그래도 의미부여할 것이 하나 있어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전투기의 눈’이라 불리는 에이사(AESA)레이더 관련입니다.
‘미국, KFX 핵심기술 이전 결국 퇴짜…’, 이것은 이전 정부 시절인 지난 2015년 한 신문 제목입니다. 기억하시겠습니다만 당시 미국이 한국이 기술 이전을 요청한 25건의 기술 가운데 전투기 개발에 꼭 필요한 핵심기술의 수출 승인을 불허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바로 에이사레이더입니다.
미국의 수출 승인 불허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서 방사청 등이 당시 상당히 비판받았습니다. 무엇보다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에 차질이 우려됐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 끝에 참여 연구원들의 열정과 노력, 관련 기관 및 업체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국내 기술로는 개발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던 에이사레이더의 개발이 사실상 완성 단계입니다. 다음 달 레이더 출고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5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국방위원이었습니다. 이런 사정을 잘 알고 계셔서 불가능을 가능케 만든 것에 더 의미를 느끼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