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화상 간담회
2020-07-24
-"재외동포들의 연대와 협력… 이제 국가가 답할 차례"
-"국가는 우리 국민과 동포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의무 있어"
-인도·뉴욕 등 6개국 재외 동포들과 화상 간담회 진행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재외동포들과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이 자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외교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재외동포들의 안전 현황을 보고하며 "정부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117개국에서 4만4천여 명의 우리 국민이 귀국했다"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각국의 외국인 입국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을 위해 해당국들과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서 지금까지 약 1만6천 명의 기업인들이 17개국에 예외적으로 입국하는 것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화상으로 만난 재외동포들에게 "지난 3월 한국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을 때 재외동포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고국에 큰 힘이 되었다"며 안부 인사를 전했습니다. 아울러 재외동포들이 성금과 마스크 등을 보낸 사례를 언급하며 "모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민간 외교관이고, 여러분이 실천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이 우리 국민들에게는 물론 세계인들에게도 희망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이제 국가가 답할 차례"라며 "국가는 우리 국민과 동포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모범적인 방역으로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는 건 우리 국민과 동포 여러분 덕분이라며 "여러분의 안녕이 곧 대한민국의 안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대통령은 인도와 뉴욕 등 6개국 재외 동포와 대사들을 차례로 만났습니다.
먼저, 인도에서는 '어린이날의 기적'으로 알려진 사연 속 주인공의 아버지를 연결했습니다. 지난 4월 말, 인도에서 5살 딸이 백혈병 진단을 받고, 코로나19로 인도 전역이 봉쇄돼 치료도 받을 수 없었지만 한인회와 대사관의 노력으로 어린이날 저녁, 한국에 도착해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대사관과 교민들이 도움을 주신 덕분에 1차 항암치료를 잘 마쳤다"며 "이번 일을 겪으며 대한민국 사람으로 태어난 게 너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치료 경과가 좋아 다행"이라며 빠른 쾌유를 빌었고, 함께 화상으로 연결된 신봉길 주인도 대사에게 구체적인 현지 상황을 물으며 내용을 보고 받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인 뉴욕 총영사와 한인회장을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뉴욕 총영사는 "K-방역 노하우를 참조한 강도 높은 대응으로 점차 안정 추세에 있다"고 소식을 전했고, 뉴욕한인회장은 "뉴욕의 참전용사 및 한인 취약계층에게도 마스크, 방호복 등을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위기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상 간담회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부 청사에 위치한 해외안전지킴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최일선에 있는 외교부 직원들을 격려하고 지속적으로 우리 국민의 생명,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