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9시간 수해지역을 강행군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이유는 세 가지 정도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첫째,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둘째, 위로와 함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실제로 대통령은 속도를 여러 차례 강조하시면서 신속한 피해 복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약속대로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특별재난지역을 추가로 재가할 계획입니다.
셋째,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재난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이재민께 드리고 위함이었습니다.
이 세 가지를 위해 대통령은 정말로 세심하게 현장에서 이재민을 챙겼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재민의 혈압약까지 챙긴 것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많은 이재민들이 발생했는데, 너무 갑작스럽게 몸만 겨우 빠져나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혈압약이라든지 신경통약이라든지 평소에 매일 드시던 상비약들을 챙겨 나오지 못했을 수 있다”면서 “그런 가운데에는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약도 있을 텐데 가능하면 종전 처방대로 빨리 약이 공급될 수 있도록 챙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복용 의약품이 소실된 경우 복용 기간이 남아 있어도 요양기관에서 재처방 조제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입니다. 의료기관 방문이 필요 없는 조제약은 관할 의료기관의 협조를 받아 전화 상담이나 처방이 가능하도록 재난문자 등을 활용해 주민에게 안내할 것입니다. 현장에서 있었던 주민 건의로 신속히 챙길 것입니다.
이번 수해에 안타까운 장면 중 하나가 ‘지붕 위의 소’입니다. 어제 전남 구례에서 홍수로 인해 1,600두의 소들 가운데 1,200두가 죽거나 멀리 남해까지 떠내려가 있고, 400두 정도만 살아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살아있는 소들도 자고 나면 또 죽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전문 수의사들을 투입해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간곡한 현장의 호소가 있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가축을 키우기 위한 그 오랫동안의 노력이 일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보는 마음이 얼마나 참담하겠느냐면서 살아남은 소들을 살려내는 일의 중요함에 공감했습니다.
정부는 전국의 공수의(866명)와 가축방역관 등을 동원해 피해 농가에 대한 긴급 방역과 의료 지원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건의가 있었던 구례군은 오늘부터 한우농가에 대한 가축 진료에 들어갑니다. 전남도 차원에서도 인접 시군의 공수의를 지원하고, 수해 한우농가에 면역증강제 지원 등을 조치할 계획입니다.
다행히도 어제 김순호 구례군수 보고에 의하면 TV와 신문 사진으로 보도된 지붕 위의 그 소가 살아돌아온 것도 고마운데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어제 대통령도 “큰 희망의 상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공수의 지원 조치로 한우축산농가가 시름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