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코로나19 서울시 방역 강화 긴급점검회의’를 열어 방역 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 이후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김창룡 경찰청장,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장 순으로 보고를 받고, 방역 현장 인력과 전화 통화를 한 뒤 다음과 같이 지시했습니다.
“오늘 국립보건연구원장 말씀과 현장 연결을 하고 보니 이루 말할 수 없는 심각함이 느껴진다. 각 행정단위들이 그 심각함을 특별히 염두에 두고 행정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 공권력의 엄정함을 분명하게 세워 주기 바란다. 공권력이 살아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역학조사나 방역의 대상이 되는 분들은 협력하게 만들고, 지켜보는 국민께는 보다 더 큰 신뢰감이나 안도감을 줄 수 있도록 해 달라.”
앞서 김창룡 경찰청장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방역 방해 행위에는 전 경찰력을 동원해 총력 대응할 것이며,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고, 배후까지 규명해 처벌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도 “방역수칙이나 집합금지 명령위반이 있으면 엄정 대응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소장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다른 모든 유형보다 가파르다”면서 “신도를 빨리 찾아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권 소장은 “(사랑제일교회 문제가)더 악성인 것은 다녀간 신도가 전국으로 퍼져 2차 전파로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보고했습니다. 권 소장은 “광화문 집회 참석자도 잠복기가 끝나가니 앞으로 확진자가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주는 한주 내내 광화문 집회 2차 전파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보고를 받은 뒤 문 대통령은 공공의료원 근무자, 역학조사관, 보건소 근무자 등과 통화해 현장 상황을 청취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현장에서 방역 조사 방해 행위가 실제로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느냐고 묻자 한 현장근무자는 “맞습니다”라면서 “어떤 집회 참석자는 서대문구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휴대전화) GPS는 용산구로 나온다. 휴대폰을 용산에 두고 집회에 참석한 것”이라고 방역 방해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확진자에게 벌금 얘기를 꺼내도 말씀을 안 해 준다. 자료를 안 주고 거짓말을 한다”고 전했습니다.
2020년 8월 21일
청와대 대변인 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