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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 #BTS Message to the Young on Korea's First Youth Day 방탄소년단이 청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청년이 청년에게 「제1회 청년의 날」
2020-09-19
방탄소년단 RM: 안녕하십니까.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입니다.
(박수)
방탄소년단 RM: 오늘 제 1회 청년의 날을 맞아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초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탄생한 청년의 날이 19년 후 진짜 청년이 되는 날. 문득 그날을 떠올려 봅니다. 저희는 오늘 미래의 주인공이 되어 있을, 그날의 청년분들께 메시지를 전해보려고 합니다. 미래의 청년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십니까? 먼저 전 세계 어딘가에서 지금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용기있게 삶을 이끌고 계실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분들께 응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금부터는 스물 일곱, 많지 않은 나이지만 롤러코스터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어느 일곱 청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만약 미래의 삶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면 2020년 지금 저희의 이야기가 작은 힘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방탄소년단 제이홉: 빌보드 1위 가수. 글로벌 스타. 저희는 요즘 이런 멋진 표현들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너무 비현실적인 기분입니다. 사실 시대와 관계없이 아이돌 아티스트라는 직업은 이정표가 없는 길과 같습니다. 음악이란 큰 꿈 하나 메고 떠나지만 내가 걷는 길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이제부터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한참가다가 너무 힘들어 멈췄을 때 조금만 더 가면 코 앞이 낙원일지 낭떠러지인지 알 수 없습니다. 저희의 시작은 그랬습니다.
방탄소년단 슈가: 네 그렇습니다. 지금으로부터 7년전인 데뷔 초 방탄소년단은 오기와 패기, 열정과 독기를 무기삼아 감히 예측도 할 수 없는 그런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누구보다 더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작은 회사에서 데뷔해 많은 어려움 걱정과 맞서가며 어쩌면 무모하고 어쩌면 바보같을 만큼 앞 뒤 돌아보지않고 열심히 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몰랐지만 먼 훗날 다 추억이 될 것이고 지금 힘든 것들은 다 지나갈것이다. 그렇게 절실하게 주문을 외웠던 것 같습니다.
방탄소년단 지민: 네 쉬지않고 달린 것 같은데, 분명 열심히 하고 있는데 참 오랫동안 제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서로 다투고 예민해지고 지쳐갈때쯤 일곱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 때 항상 저희의 일을 도와주시던 형들이 해주셨던 말이 있습니다. 너희를 다 이해할 순 없지만 너무 마음이 아프고 같이 힘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어쩌면 그 말이 굉장히 그냥 지나갈 수 있는 그런 말일 수 있지만 저희에게는 굉장히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한마디가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는 청년들에게 큰 불빛이 되었습니다.
방탄소년단 진: 그 시절 스무살이 갓 지났던 저는 또 다른 현실과 싸워야 했습니다. 데뷔하기 전엔 노력만하면 모든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데뷔를 하고 보니 노력보다는 재능이 필요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친구들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의 자신감 자존감은 크게 아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문득 깨닫게 됬죠. 진짜 내 모습은 뭘까? 지금 내 모습에 더 당당해져도 되지 않을까? 자신을 믿어보자.
방탄소년단 제이홉: 어느새 방탄소년단이 걷던 길은 조금씩 넓어지고 밝아졌습니다. 팬들의 행복한 얼굴도 보이고 그렇게 마냥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과 관심, 저희의 그림자도 점점 크고 무거워졌습니다. 음악을 사랑했던 우리의 마음까지 짓누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누구인가? 또 어떤 사랑을 받고 있는가? 치열하게 자신을 다그치며 되물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방탄소년단 뷔: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었던 것 같습니다. 이젠 내가 어디로 가야되는건지, 좋아보이는 이 길도 이 길이 원치 않게 되는건지. 목표를 잃어버린 듯 했습니다. 행복하지 않았고 공허함이 밀려왔습니다.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자. 감정 하나하나까지 안고 느끼고 쏟아내자.
방탄소년단 정국: 그리고 마치 거짓말처럼 멤버들과 팬들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힘내보기로 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길에서 시작했는데 이제는 서로가 서로의 이정표가 된 것 같았습니다. 함께하는 것이 고맙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그 마음이 우리의 할 일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해주었습니다. 혼자 걸었다면 이렇게 멀리 오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즐겁게 춤추며 노래하며 달려가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방탄소년단 RM: 2018년 무렵 과분한 성공을 얻고 일곱멤버가 모두 방황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걷고 있는 길에 꽃밭이 펼쳐지고 탐스러운 열매가 떨어져도 저희는 그 길이 늘 그럴것이다 절대 믿지 못합니다. 언제 다시 내리막이 시작되고 또 폭우가 쏟아질 지 모르기 때문이죠. 그런 불안과 우울의 끝에서 저희 일곱은 다시 한번 소년이 된 듯 서로에게 꿈과 믿음을 불어넣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바야흐로 2020년 8월이 되었습니다. 빌보드 1위, 그리고 또 한번 빌보드 1위. 우리가 다시 일어서게 되었을 때 주신 이 상들. 저희 일곱명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더욱 감사한것은 지난 10년동안 포기와 낙오의 순간에 서로 단단히 붙잡고 의지가 되어준 우리 멤버들과 팬들입니다.
방탄소년단 진: 미래의 청년여러분. 미래가 되어 우리가 서로 청년과 어른으로 마주하게 되어도, 이쪽이 맞는길이다. 방법은 이게 좋다. 이런 삶이 훌륭하다. 이것이 정답이다. 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늘 강하고 대단했습니다. 대신 순간의 행복과 불행이 인생 전체를 좌우하지 않도록 2020년에 방탄소년단이 해낸 것 처럼, 항상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지켜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함께 돕고 의지하며 갈 수 있게 격려해드리겠습니다. 어제의 청년들처럼, 오늘의 청년들처럼. 지금처럼 해왔던 것 처럼 멈추지 않고 계속 씩씩하게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훌륭한 생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그보다 더 미래의 청년을 위해 앞장서 시대의 불빛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방탄소년단이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1회 청년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린 청년리더로 참석한 방탄소년단이 청년을 지나가, 청년으로 살며, 청년이 될, 이 세상 모든 청년들에게 하고픈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은 화려한 아이돌이 아닌 청년의 한사람으로 개개인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고 청년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를 이야기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미래의 주인공이 되어있을, 그 날의 청년 분들께 메시지를 전해보려고 한다"며 "2020년 저희의 이야기가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른 멤버들도 "아무것도 없는 길에서 시작했는데, 이젠 서로가 서로의 이정표가 된 것 같았다"며 지난 10년 동안 포기와 낙오의 순간 의지가 되어준 멤버들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