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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한 김정숙 여사는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위치한 고려인 문화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고려인 문화센터는 고려인의 러시아 이주 140주년을 계기로 건립된 곳으로, 김 여사는 고려인 역사관과 아리랑 전시실을 둘러보며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이 먼 곳까지 와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린이 문화교실에서는 현지 어린이들과 함께 우리 전통의 탈인 '하회탈 만들기'에 참여해 아이들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는 고령이 된 고려인 2, 3세들로 이루어진 합창단 ‘친선’의 노래연습교실도 방문했습니다. 합창단에는 한국어를 하지 못 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모두 함께 <아리랑>을 부를 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습니다. 김 여사는 합창단원들 모두와 악수를 나누고 먼 타국에서 우리 문화를 잊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에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이어서 우수리스크 인근 강변에 위치한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를 참배했습니다.
이상설 선생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만국평화회의(1907년)에 이준, 이위종 선생과 함께 파견되어 을사조약과 국권침탈의 부당성을 알렸던 ‘헤이그 특사’의 일원으로, 일본으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은 후 러시아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하다 건강악화로 1917년 서거하셨습니다.
조국 광복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된 선생은, "자신의 몸과 유품을 불태우고 그 재를 바다에 뿌리고 제사도 지내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으며, 선생의 유언에 따라 유골은 수이푼 강가에 뿌려졌다고 합니다.
이상설 선생 유허비는 선생의 유골이 뿌려진 바로 그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늘 참배 일정에는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 이현원 씨(83), 외증손녀인 이남의 씨가 함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올해는 이상설 선생의 서거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래서 오늘의 자리가 더욱 뜻깊은 것 같다. 무엇보다 그 유족들이 이렇게 대를 이어 살아계셔 주어서 감사하다. 선열들의 뜻을 늘 잊지 않겠다”라고 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