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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24] ep.2 지하철 방역 24시ㅣ"내 가족도 타고, 대한민국 사람들이 다 타잖아요" ㅣ#코로나19 #당신의_하루가_우리를_지킵니다ㅣ서울지하철공사
2020-10-07
서울지하철공사 직원1: 직원들에게 침을 뱉었어요
서울지하철공사 직원2: 차 한잔 마실까? 광화문에서 근무하니까 안돼
<화면 자막>
(방역 24)
(코로나19 지하철방역)
(20:00 군자차량사업소)
서울지하철공사 직원3: 여기는 저희 군자차량기지에서 차량을 정비하는 검수고구요.
군자기지환경사업소 김한복: 운행 마치고 들어온 차. 승객 다 내리고 들어온 차거든요. 분무기 앞에 뿌리고 가고 압축식(분무기)로 구석구석 하고 손잡이 다 닦고 하면 대략 30분씩 소요 됩니다.
방역직원1: 지금 소독약 뿌리고 바로 따라가면 저희가 소독약에 너무 노출되기 때문에 소독약을 직접 맞지 않기 위해서 보호하기 위해서 조금 이따가 갑니다. 갑시다!
방역직원2: 계속 손잡이만 닦으면 팔을 들고 있어서 팔이 되게 아파요. 지지봉 닦으면서 다음 칸은 손잡이 닦고 이런식으로 번갈아가면서 합니다.
리포터: 몇대 차량을 닦으시는 거에요?
방역직원1: 입고되는 차량은 전부 하고 있어요. 살 많이 빠졌어요
리포터: 몇 kg이나 빠졌어요?
방역직원1: 5kg요. 땀도 많이 나고 되게 힘들어요
(마스크를 착용하세요!)
(10:00 지하철 보안관)
(또타 지하철 앱)
지하철 보안관1: 마스크 미착용 이렇게 항목이 되어 있습니다. 그 항목을 누르고 민원신고를 하게 되면 보안관에서 전송이 되었을겁니다.
표민혁 지하철 보안관: 지금 거의 마스크 단속이 제일 많고요. 코 부분을 내놓는 다든가 아니면 턱에다가 걸고 다니든가 마스크를 써달라고 했더니 본인은 마스크 쓰기 싫다! 그래서 열차 바깥으로 모시고 내렸고 승강장에 내리자마자 직원들에게 침을 뱉으셨어요. 도저히 방법이 없어서 경찰 불러서 처리를 하고
지하철 보안관2: 예... 저희도 무서우니까. 이렇게 해야 시민들도 같이 안전할 것 같아서 저도 지금 두개 째 갈고 있거든요. 더러우면 시민들이 안 좋아하실 수도 있으니까.
(15:00 광화문역)
유영복 광화문역 방역담당: 우리가 일하는 곳에서 제일 힘든 곳. 2번 출구예요. 코로나19가 생기면서 저희가 일이 하나가 더 추가가 된거죠. 청소는 청소대로 계속 이어서 하고 또 청소가 끝나면 저희가 소독에 들어가야 해요. 아휴 다리야. 다리 아파요. 마의 계단.
리포터: 하루에 몇 번 정도 왔다갔다 하시는 거에요?
유영복 광화문역 방역담당: 4회는 왔다 갔다 하죠. (방역을) 10시에 하고요. 12시 30분에 하고요. 3시에 하고요 6~7시 그 사이에 또 하고요. 비상이면 한 번씩 더하고 그러죠. (확진자) 동선 지나면 바로 나와서 해야돼요. 차 한잔 마실까? 친구끼리 얘기를 하면. 광화문에서 근무하니까 안돼! 그게 농담식으로 하는거지만 저희는 광화문에 있으니까 아무래도 불안해하고.
방역직원2: 집회나 이런것들도 있고 너무 유동인구가 많다보니까 혹시라도 모르는거니까 부모님도 걱정 많이 하시더라구요.
방역직원3: 때에 따라서 욕설 하는 분들도 있고 엘리베이터 타면 그것도 못 타게 하는 분들도 있고
유영복 광화문역 방역담당: 그래도 나쁜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이 더 많아요. 너무 고생한다고 하면서 커피우유 하나를 주고 갔어요. 그게 별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때 진짜 뿌듯하고 기분 너무 좋았어요. 제가 여기 와서 언니들한테 자랑했어요.
(이번 역은 우리 열차의 마지막인 능동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
(00:20 군자차량사업소)
군자기지환경사업소 김한복: 12시 20분. 마지막차예요
방역직원4: 너무 졸리고 힘들어요.
리포터: 집에 가면 몇시에 주무세요?
방역직원4: (새벽) 3시되죠. 저희가 퇴근이 2시라서 3시쯤 도착해서 자는거예요.
유영복 광화문역 방역담당: 다 끝났어. 오늘도 무사히 수고했어! 화이팅 한번 하시죠. 지하철 방역 화이팅!
방역직원5: 직원들이 처음에는 몇 개월만 하면 종식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지 않게 길게 이어지니까 직원들이 피로감도 누적이 되고 굉장히 아쉽죠. 늘 밤마다 이렇게 방역소독을 하면서 자부심도 있고, 긍지를 가지고 해왔는데 확진자가 확 줄었다가 확 늘어나고 하니까 좀... 안타깝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방역직원6: 여름에는 죽을 뻔 했어요.
방역직원7: 소독하는 것도 책임감을 가지고 하는 거지 내 자식도 탈거고 누구도 탈 거고 하니까 대한민국 사람들 다 탄다니까
방역직원6: 그래도 저희 덕분에 지하철 안에서 코로나 환자 하나도 안 나왔다는게 그게 자부심이죠.
(우리의 하루가 대한민국을 지킵니다)
유영복 광화문역 방역담당: 우리의 하루가 대한민국을 지킵니다.
'시민의 발' 지하철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사뿐만 아니라 차량까지 사람들의 손이 닿는 곳은 모두 소독하고 닦아내며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지하철 내 승객 안전과 질서유지를 담당하는 지하철 보안관들은 달리는 지하철을 오가며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안내합니다. "마스크를 써달라" 혹은 "바르게 착용해달라"고 권유하는 과정에서 일부 승객이 욕설을 하는 등 협조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합니다.
일과를 마친 차량이 기지에 들어오면 그때부터 차량 전체에 대한 꼼꼼한 방역 작업이 시작됩니다. 보호안경에 방역복을 입고 방역작업을 하다보면 금세 온몸이 땀에 흠뻑 젖지만, 내 가족이 이용한다는 사명감으로 하루하루 힘을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