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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한-러 우호증진을 위한 오찬 간담회

2017-09-07
  • 한-러 우호증진을 위한 오찬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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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고려인 동포를 초정해 '한러 우호증진을 위한 오찬 간담회'을 함께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특별히 최재형, 이상설, 이위종, 이동휘, 전홍섭, 강상진, 김경천 등 독립유공자의 후손과 사할린 


강제징용 동포 1세대 분들이 참석해주셨는데요, 고령의 나이에도 러시아 각지에서 먼 길을 선뜻 달려와 주셨습니다.


재러 항일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후손이자 독립유공자 후손협회 회장인 일흔아홉의 최 발렌틴 씨는 고국에서 이렇게 큰 관심과 배려를 해주는 것이 참 기쁘다며 오늘 간담회에 참석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사할린 강제징용 1세대로 사할린 동포사회 역사의 산증인인 아흔다섯의 김윤덕 할아버지도 참석해주셨는데요, 김윤덕 할아버지는 12월 한겨울에 경상북도에서 강제징용되어, 사할린 탄광에 도착하니 동네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눈이 와 있어 추위에 잠 조차 잘 수 없었던 고단했던 기억을 꺼내 들려주셨습니다.


동포신문인 고려신문 편집장이자 연해주 고려인 민족문화자치회 부회장인 김 발레리아 씨는 “고려인 이주 4세로, 처음엔 한국말을 하지 못했다. 이런 저를 보며 아버지께서 무척 가슴 아파하셨고 저 또한 그런 제 모습이 부끄러웠다. 1990년 연해주로 이주해 온 후부터 혼자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해 지금은 서툴지만 이 정도나마 한국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도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잊지 않을 뿐 아니라 러시아에서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에서 동포들을 만나면 가슴이 뭉클하다. 그런데 특히 이곳 러시아에서 만나뵙는 동포들은 더욱 가슴을 찡하게 한다. 이 곳엔 일제의 가혹한 수탈을 피하기 위해 오신 분들, 독립운동의 기지를 만들기 위해 오신 분들, 강제징용으로 오신 분들이 계시기 때문인 것 같다"며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가 더 잘 살고 정의로운 나라가 되어야 해외에 계신 분들도 더 큰 자긍심을 갖게 되실텐데 하고 늘 생각한다. 앞으로 그러한 나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해외 계신 동포들을 잘 모시겠다. 독립운동 후손분들께 대한민국이 예의를 다해 보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