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WBL 휠체어농구리그’ 시상식 영상 축사
2020-12-18
휠체어농구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넉 달 동안 이루어진 2020 KWBL 휠체어농구리그 대장정을 통해 스포츠의 감동을 전해준 모든 선수 여러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함께 이겨냈을 가족분들, 정말 애쓰셨습니다.
장애인스포츠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지도자와 체육인 여러분, 이번 대회를 마련하느라 노고가 많으셨을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된 경기였지만 더할 수 없는 치열함으로 코트를 누빈 선수 여러분 모두는 경기장의 당당한 주인공이었습니다.
바퀴를 힘차게 굴려 골밑을 향해 돌진하고 목표를 향해 슛을 날리는 한 장면 한 장면에서 여러분은 위엄있게 빛났습니다.
자유자재로 휠체어를 다루기 위해, 높이 3미터 5센티, 지름 45센티의 림 안에 공을 넣기 위해 쏟은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이 경이롭습니다.
휠체어로 넘을 수 없는 장애물이 가득한 세상에서 여러분의 일상은 끝없는 도전의 연속이었을 것입니다.
편견으로 차별당하지 않고 비장애인이 누리는 모든 기회를 당연하게 누리는 ‘무장애 사회’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정부 들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반다비 체육센터 150개소 건립을 목표로 현재까지 62개소가 확정되었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끝없이 넘어서려는 도전과 성취의 기쁨들을 더 많은 분들이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예기치 않았던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에 부딪쳐 넘어져도 결연하게 다시 일어나는 선수들의 모습은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할 수 없다’고 좌절하지 않고 ‘할 수 있다’고 도전해 온 선수들의 열정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희망을 배웁니다.
내년에는 휠체어농구의 박진감과 감동을 온 국민과 함께 느끼며 열광과 환호로 가득한 경기장에서 여러분을 만나고 싶습니다.
휠체어농구리그가 대한민국의 더 큰 스포츠리그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1세대 휠체어농구인으로서 한국휠체어농구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며, 20년만의 패럴림픽 본선 진출을 일궈낸 고 한사현 국가대표감독님의 꿈을 되새깁니다.
도쿄 패럴림픽의 승전보를 기대하며, 휠체어 농구인의 패기와 열정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