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스탠리 에르크(Stanley C. Erck)’ 노바백스 대표이사와의 영상 통화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인들이 고통받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슬픔을 겪었는데, 백신이야말로 전 세계인들이 코로나에 맞설 가장 큰 희망이 되고 있다”면서 “노바백스도 조만간 좋은 성과를 낼 예정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는데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고 질문했습니다.

스탠리 에르크 대표는 “지금은 임상시험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 3상을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영국 등 3개국에서 진행 중인데, 수주 내 효과성을 입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효과성 입증뿐 아니라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역량도 갖춰 왔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관계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매우 기쁜 소식”이라면서 “노바백스의 백신 개발 성과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뛰어난 기술력과 첨단시설을 갖춰 노바백스의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의 기술 이전 계약 추진이 잘 되는지?” 추가로 질문했습니다.

스탠리 에르크 대표는 “이 사안을 물어봐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지난해 8월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와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매일매일 협력하고 있고 이 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협약도 잘 진행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매우 기쁜 소식이고, 우리 국민들도 이 소식을 듣는다면 매우 기뻐할 것”이라면서 “지금 추진 중인 계약이 신속히 완료되기를 기대하며 한국 정부도 노바백스 백신의 기술 이전에 따른 생산과 공급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조금 전에 설명드린 것은 비공개 회의에서 있었던 대통령과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대표이사와의 영상 통화 내용이고, 이것만으로서는 그 의미나 이해가 부족하신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제가 조금 더 추가로 부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그다음에 질문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먼저 ‘지난 여름에 맺은 훌륭한 관계’라고 아까 설명을 드렸는데, 이것은 보건복지부와 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 간에 맺은 3자간 협력의향서를 의미합니다. 이 대목을 같이 염두에 두시면 좀 이해가 되실 것이고요.

대화 내용은 제가 인사말 빼고는 20분 통화에 주요 내용을 압축해서 다 공개를 했습니다. 온라인이라든지 신문 지면에 기사 쓰시는 분을 위해서 인사말도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에 통화 연결 후 하신 인사말입니다.

“한국의 대통령 문재인입니다. 영상 회의에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대화의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를 하셨습니다.

스탠리 에르크 대표이사는 “저 또한 매우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화상으로나마 대통령을 뵙게 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야말로 시간을 내주신 점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통화에 대한 것인데, 아까 말씀드린 통화 내용이 이어졌고, 통화를 마치면서 문 대통령이 이렇게 손을 흔들며 웃어보이셨습니다. 그러자 스탠리 에르크 대표이사도 똑같이 화면상으로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스케치에 대한 얘기이고요.

기술 이전 방식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보도자료가 나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해들을 다하고 계실 텐데, 조금 부연해서 설명드리자면 일단 기술 이전 방식은 기술 이전 방식의 백신 공급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이 하나 중요하다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고, 또 하나는 기술 이전 계약이 완료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의 위탁생산, 원래 SK바이오사이언스가 두 종류의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는 것은 아실 것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두 개죠. 이 기존의 위탁생산과는 별도로 추가적인 물량을 생산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기술 이전을 통해 생산되는 백신을 모두 선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국내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위탁생산말고 그렇게 추가로 정부가 선구매하는 물량이 2,000만 명분이다라는 의미입니다.

궁금하신 것이 기술 이전 계약을 그러면 언제 하는 것이냐일 텐데, 이것은 일단 조만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르면, 여러분들이 자주 쓰시는 표현인데, 이르면 이달 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늦으면 그것보다 조금 시간이 더 걸리는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2,000만 명분의 물량이 추가로 확보되면 총 7,600만 명분의 물량이 확보되는 셈인데, 이 점이 갖는 의미가 또 있습니다. 노바백스 백신은 다른 백신에 비해서 유효한 점이 보관, 유통이 쉽다는 점입니다. 노바백스 백신은 원액 상태에서 1~3년, 백신으로 완제품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1~2년까지 보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올해 다 소비를 안 해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내년까지도 이 노바백스 백신은 사용할 수가 있다는 뜻이죠. 그러니까 새로운 백신 플랫폼, 노바백스라는 백신 플랫폼을 추가한다는 의미와 함께 올해뿐 아니라 내년까지 안정적으로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의미가 백신 주권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노바백스 백신은 합성항원 방식입니다. 합성항원 방식이 뭐냐, 이러면 보도자료가 나갔죠? 보도자료를 참고해 주시고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금 현재 위탁생산하고 있는 것 외에 자체적으로 백신을 두 종류 개발 중에 있습니다. 정부 지원으로 개발 중인 NBP2001과 빌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서 개발 중인 GBP510 두 가지인데, 이게 모두 합성항원 방식입니다. 그래서 기술 이전을 통해 합성항원 방식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면 우리 백신을 자체적으로, 백신 주권을 확보하는 데에도 백신 주권을 확보하는 속도를 앞당기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SK 측이나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안전성, 유효성, 유효기간, 콜드체인이 용이한 백신을 개발해서 백신이 게임체인저가 아니라 게임클로저가 되도록 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