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박범계 법무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임명장을 수여한 뒤, 대통령은 당부의 메시지를 담은 각각의 꽃다발을 수여자들과 함께 청와대를 찾은 배우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먼저, 법무부 장관에게는 검찰·법무 개혁을 완결하고, 인권과 민생 중심의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해 달라는 당부의 의미로 장미꽃 한 송이와 초롱꽃을 전했습니다. 한 송이 장미는 '완결'을, 초롱꽃은 '정의'를 의미합니다.
환경부 장관에게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의미하는 자목련을 건넸습니다.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통합 물 관리 체계 구축, 미세먼지 저감, 폐기물의 효율적 처리와 재활용 같은 중요한 환경 정책 과제에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달라는 당부의 의미입니다.
국가보훈처장에게는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는 의미의 물망초와 '감사'의 의미를 담은 카네이션, 균형의 의미를 담은 '층꽃'을 선사했습니다. 여기에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책임있는 지원과 독립·호국·민주 3대 영역 간의 균형을 통한 국민 통합에 기여해달라는 당부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이후 환담을 이어갔습니다. 대통령은 두 장관과 국가보훈처장에게 먼저 "소감과 포부를 말씀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검찰 개혁과 관련한 제도개선안을 잘 마무리하고, 검찰의 정의가 ‘나홀로 정의’가 아닌 수용자나 구성원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존의 정의’가 되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박 장관은 “검사들을 설득하기 이전에 직접 소통을 통해 이해를 구하고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전 지구적 과제인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것부터 실마리를 찾지 못한 갈등 과제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업무가 없지만 힘있게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한 장관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존 케리 기후특사와 지난 27일 양자 회담을 한 결과를 설명하면서 “미국 측이 한국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명예로운 자리를 맡겨주셔서 감사하다. 대통령께서 보훈업무를 남달리 배려해 큰 성과가 있었다”면서 ‘로봇 의족’ 전달 행사 얘기를 꺼냈습니다. 어제 국가보훈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유공자들에게 ‘스마트 보철구’ 전달식을 했습니다.
황 처장은 “대통령께서 2017년 6월 보훈병원 상이군경센터를 방문하셔서 국가의 지원을 말씀하신 뒤 최첨단기술로 보철기구를 만들 수 있었다”면서 “현장에서 가슴 뭉클함과 마음 든든함을 동시에 느꼈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은 신임 장관들과 보훈처장의 이야기를 경청한 뒤, "법무부는 검찰 개혁으로 수사체제의 변동이 있었는데 국민이 변화로 인해 불편하지 않도록 안착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수사체제 변화로 국가가 갖고 있는 수사의 총역량이 후퇴하지 않아야 한다"며 "그러려면 수사기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환경부 장관에게 대통령은 "환경부는 그린 뉴딜과 2050 탄소중립이 중장기 과제"라며 "우리 정부에서 확실한 출발, 확실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국가보훈처장에게 대통령은 "보훈처는 아덴만의 영웅, 참군인으로 칭송받는 분이 신임 처장이 된 것만으로 위상이 새로워졌을 것"이라며 "보훈은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매우 중요한 정책 분야"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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